안트로젠이 개발 중인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의 고용량 투약에 안전성을 확인했다.
안트로젠은 15일 열린 퇴행성관절염치료제 ‘ANT-301’ 임상 1상의 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 회의 결과, 고용량 투약군에서도 약물 관련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미형 안트로젠 대표는 “고용량 투여 후 4주간의 추적관찰 결과, 이상반응이 없어 안전성 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ANT-301은 안트로젠의 자체 3차원 배양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만든 지방유래 동종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다. 한국과 일본, 유럽, 중국 등에서 특허를 취득했으며, 줄기세포를 3차원 구조로 배양해 생존력과 유효성분 분비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하이드로젤에 줄기세포를 담아 관절강 내 주사제형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개발돼, 별도 수술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환자맞춤형이 아닌 기성품(Off-the-Shelf)인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유효성 평가에서는 저용량군에서도 유의미한 통증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24주간 평균 44.2%의 통증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시술 후 환자 스스로 평가하는 국제 통용 평가기준인 IKDC와 WOMAC에서 모두 4주 만에 유의한 개선이 나타났다. 추적관찰 기간인 24주 동안 효과가 유지되기도 했다.
안트로젠은 고용량에서도 효능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량군으로 등록된 환자는 KL등급 3등급 1명, 4등급 2명으로 비교적 병증이 심각했다. 김 대표는 가장 중증인 KL 등급 4 환자에서도 투여 4주 만에 통증 감소와 IKDC 수치 개선이 확인돼,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도 뛰어난 초기 반응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향후 회사는 반복 투약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1상 결과를 바탕으로 2상에서는 반복 투여 설계를 고민 중”이라며 “두세 차례 투여로 수년간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면 퇴행성관절염 치료 패러다임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