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美 정부로부터 H20 칩 중국 수출 허가 통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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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로 중단됐던 인공지능(AI) 칩 ‘H20’의 중국 판매를 조만간 재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5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미디어 구성원들의 질문에 답하며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올해 5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미디어 구성원들의 질문에 답하며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로부터 H20 인공지능(AI) 칩 수출 허가 재신청 시 곧 승인받을 것이라는 확답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로부터 라이선스를 승인해줄 것이라는 확답을 받았으며, 곧 제품 배송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고성능 AI 칩이 중국의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H20을 포함한 일부 칩의 수출을 제한해왔다. H20은 미국 수출 규제 요건에 맞춰 성능이 조정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부터 중국 수출이 중단된 바 있다.

이번 정책 변화의 배경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정부 설득 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최근 수개월 동안 "과도한 수출 규제가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로비를 강화해왔다. 지난 5월에는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이미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황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회동하며 반도체 산업의 미국 내 투자 확대 및 일자리 창출, 글로벌 AI 선도국가로서의 비전 등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엔비디아는 규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대체 제품으로 'RTX 프로' 칩도 선보이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이 칩은 HBM 메모리 등 일부 고급 기능이 제거된 모델로, 미국의 수출 통제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푸투룸 그룹의 리서치 디렉터 이 왕 리서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H20 수출 재개는 엔비디아에 중요한 전환점이며, 중국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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