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KAIST 모빌리티연, 스타트업 6곳과 '공동 협업 개발 기술' 시연회 개최

1 month ago 16
혁신도시 내포에 있는 KAIST 모빌리티연구소 사옥 전경혁신도시 내포에 있는 KAIST 모빌리티연구소 사옥 전경

'운전자가 KAIST 문지캠퍼스에서 자동차 거리로 90㎞ 이상 떨어진 내포 KAIST 모빌리티연구소 정문에 정차한 셔틀버스를 이동 후 주차까지 말끔하게 완료하는 원격 주행 제어 기술을 선보였다.'

김인희 KAIST 교수는 도착, 토렌토시스템즈, 이모션 등 내포 KAIST 모빌리티연구소에 입주한 스타트업과 이러한 기술을 시연해 원격 주행의 안정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대외 입증했다. 이 기술은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을 활용, 운전자가 시뮬레이터를 통해 원거리 차량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충남도와 KAIST는 23일 내포신도시 KAIST 모빌리티연구소에서 미래 유니콘 기업의 혁신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 이용록 홍성군수, 25개 입주 스타트업,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KAIST 모빌리티연구소가 지난해 11월 개소 후 처음 개최한 시연회는 장기태 모빌리티연구소장 운영 성과 발표, KAIST 교수진과 입주 기업의 협업 연구를 통해 개발한 혁신 기술시연 등 순으로 진행했다.

시연회에서 우선, 이윤구 KAIST 교수는 퓨처이브이, 에코캡, 한양전공, 업텍 등과 공동 개발 중인 이동형 ESS 기반 수요 대응형 전력 플랫폼 기술을 시연했다. 이 기술은 재생에너지의 약점인 불안정한 공급 문제를 고정형·이동형 ESS 통합 운용을 통해 해결하는 방식이다.

과잉 생산 등으로 남은 전력을 고정형 ESS에 저장하고, 이동형 ESS를 활용해 재난 현장이나 도서 지역 등 전력 공급이 부족한 수요지에 전달, 분산에너지망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태균 KAIST 연구원과 도착은 내포신도시를 가상 환경에 구현한 '내포 디지털 트윈'을 내놨다. 내포 디지털 트윈을 통해 실제 교통 빅데이터와 연동한 교통 시뮬레이션 모델을 선보인 후 차량 흐름 예측, 재난 상황 대응, 도시계획 수립,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연계 등 다양한 정책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최근하 KAIST 교수는 엘라인, 토렌토시스템즈와 중소기업 특화형 자율주행로봇(AMR)을 선보였다. 자율주행, 라인 트래킹, 적재 기술을 결합해 물류 거치대를 정확히 이동·적재하는 과정을 시연하며 중소형 공장의 물류 혁신 가능성을 보여줬다.

안희진 KAIST 교수는 독자적으로 개발·구축한 실내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소개했다. 테스트베드는 실제 도로 환경과 자율주행 차량을 15분의 1로 축소해 자율주행 SW 및 HW 연구 등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지난 7월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노타는 AI 컴퓨팅센터를 공개했다. 노타 측은 건물 태양광발전 유휴 전력을 활용, RE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AI 컴퓨팅센터 모델을 설명했다. 특히, 서버 유휴 자원을 모빌리티연구소 입주 기업에 낮은 비용으로 임대하고 있다.

전형식 부지사는 이어 “KAIST 모빌리티연구소 입주 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젊은 사업가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타트업·벤처 육성 정책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연구성과가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모습을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기업과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선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