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9일 남녀 사브르·플뢰레 월드컵부터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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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대한펜싱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국제 종합대회의 대표적 '효자 종목'인 한국 펜싱이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이어질 새 시즌을 기다리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펜싱 국가대표팀은 11월 6∼9일 알제리 알제에서 열리는 남녀 사브르 월드컵, 같은 기간 스페인 팔마데마요르카에서 열리는 남녀 플뢰레 월드컵으로 2025-2026시즌을 시작한다.
특히 이번 시즌은 내년 9∼10월 열리는 아시안게임과 연결돼있어서 준비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현재 남녀 사브르는 12명씩, 남녀 플뢰레와 에페는 8명씩 대표팀이 구성됐으나 아시안게임 엔트리에는 종목별 4명을 추려야 해서 선수들은 팀으로는 조화를 이루면서도 개인 간에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세계랭킹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 시즌 치르는 국제대회가 모두 중요하다.
한국 펜싱은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금6·은3·동3)까지 4회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내년에도 아성을 지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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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대표팀은 28일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 공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 시즌 준비 상황과 목표 등을 밝혔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2관왕에 오른 이후 한 시즌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돌아온 남자 사브르의 '에이스'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선수촌에 돌아와 보니 더 발전되고 분위기도 좋아진 것 같다"면서 "이런 분위기를 아시안게임까지 잘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국제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새로운 여자 사브르 간판으로 자리 잡은 전하영(서울특별시청)은 "지난 시즌 초반에 비해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 시즌은 두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아시안게임 단체전 3연패를 노리는 남자 플뢰레 대표팀의 새로운 주축이 된 윤정현(국군체육부대)은 "개인적으로는 이런 큰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처음인데, 제대로 하고 싶다"면서 "부상 없이 잘 준비해 동료들과 이번 시즌에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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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정현, 박상원, 전하영, 오상욱, 구본길, 박상영, 도경동, 박지희 [SKT·대한펜싱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자 플뢰레의 박지희(서울특별시청)는 "세대교체로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첫 아시안게임에서 패기 있게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남녀 에페 대표팀은 12월 초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월드컵이 시즌 첫 국제대회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박상영(울산광역시청)은 "2023년 국가대표 탈락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최근 몇 차례 경기에서 이전과는 다른 것을 느꼈다"면서 "경쟁력 있는 선수들과 맞붙어보며 아시안게임을 위해 상대를 파악하고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28일 14시5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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