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엔 제 몫 못했다"…가나와 재대결 기다리는 GK 김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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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거미손 김승규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골키퍼 김승규가 선방한 뒤 전방에 공을 연결하며 역습을 시도하고 있다. 2025.10.14 eastsea@yna.co.kr

(천안=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4번째 월드컵 출전을 꿈꾸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베테랑 수문장 김승규(FC도쿄)가 3년 전 월드컵에서 만났던 가나와의 '리턴 매치'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승규는 10일 대표팀이 A매치를 대비하기 위해 모인 충남 천안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취재진을 만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은 제게 가슴 아픈 경기"라고 떠올렸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18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가나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달 A매치 2연전의 두 번째 상대인 가나는 우리나라와 3년 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던 팀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조규성(미트윌란)의 멀티 골에도 2-3으로 져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린 바 있다.

그 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김승규는 "우리나라가 그때 결국 16강에는 진출했지만, 가나전에선 제가 제 위치에서 해야 할 몫을 다 못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고 곱씹으며 "이번에 출전하게 된다면 그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무릎을 다쳐 한동안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던 김승규는 올해 9월 미국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1년 8개월 만에 A매치에 복귀했고, 지난달 파라과이전에도 출전하며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김승규는 "부상 이후 대표팀에 다시 올 수 있을지 고민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복귀하고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경기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그래서 월드컵 출전에 다시 욕심이 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마음으로 최고의 성적, 우리나라의 월드컵 최고 성적인 4강(2002년 한일 대회)과 비슷한 성적을 한번 내보고 싶다"면서 "다른 선수와의 경쟁도 경쟁이지만, 어떤 선수가 나가든 팀이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승규는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건 아무래도 부상"이라면서 "큰 경기를 앞두고 의욕이 넘치면 또 다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절을 잘하고 컨디션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1월10일 17시2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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