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타운-과천지구-주암지구를 잇는 첨단벨트로, 연구는 현장에서 실증하고 성과는 일자리로 돌리겠습니다.”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은 과천을 '행정도시의 틀'에서 '첨단 산업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이렇게 밝혔다.
전략의 축은 푸드테크이며, 인공지능(AI)·정보기술(IT)·바이오·제약을 날개 삼아 지식정보타운-과천지구-주암지구로 이어지는 도시형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구상이다. 과천시는 푸드테크 지원 조례 제정과 농림축산식품부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약 52억원) 선정, 청년창업펀드 192억원 조성,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 취득세 35% 감면, 이자차액 보전 등 패키지를 통해 기업 유치-실증-사업화의 모든 과정을 묶는 연결 사슬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지식정보타운에는 약 800~1000개 기업이 활동 중이며, 시니어기업-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제품개발과 초기 매출을 잇는 사례도 늘고 있다. GTX-C·위례-과천선·신림선 연장 등 광역교통망 확충이 가속화되면 인재·기술·자본의 유입 속도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신 시장은 “과천은 청사진을 넘었다. 남은 것은 실행”이라며 “기업이 성장하고 청년이 일하며 가족이 정주하는 도시, 그 결과를 시민과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신계용 과천시장.민선8기 성과는 무엇이고, 남은 1년 완수할 핵심 과제는 무엇인가.
지식정보타운의 본격 입주로 도시 성격이 '행정 중심'에서 '기업 중심'으로 바뀌었다. AI·IT·바이오·제약 등 굴지 기업이 모이며 기업 수가 약 800~1000개로 늘었고, 청년창업펀드 192억원 조성, 취득세 35% 감면, 시민 우선채용 기업 인건비 지원 같은 정착 패키지를 갖췄다.
남은 1년은 이 성과를 푸드테크로 수렴해 과천의 산업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데 집중한다. 서울대와 추진 중인 푸드테크 연구거점을 확정 단계로 끌어올리고, 연구장비 도입과 기업 실증을 속도감 있게 시작하겠다.
동시에 지식정보타운-과천지구-주암지구를 R&D-테스트베드-사업화-정주로 연결하는 완결형 첨단벨트로 묶어 실질적 매출과 일자리로 이어지게 하겠다.
과천이 구상하는 미래 첨단산업 전략과 4차산업 인프라 구축 방향은.
전략의 핵심은 연결이다. 제도-시설-시장 등 세 축을 촘촘히 잇는다. 제도 면에서는 푸드테크 지원 조례를 제정해 산·학·연·관 오픈이노베이션을 상시화했고, 기업 간 기술교류·공동 R&D를 촉진한다. 시설 면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선정으로 약 52억원을 확보했고 2026년부터 장비를 도입해 실증을 본격화한다. 시장 면에서는 개발-규제·인증-조달·유통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표준화해 연구성과가 곧바로 사업화와 고용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
교통 인프라는 GTX-C, 위례-과천선, 신림선 연장, 사당·양재 광역축 확장을 통해 인재·기술·자본 유입 속도를 높이겠다.
최근 주력하는 산업과 기업유치·안정화 정책, 가시적 성과를 소개해 준다면.
주력 산업은 푸드테크, 동시에 기존 강점인 AI·IT·바이오·제약을 유지·확장할 계획이다.
유치·정착 패키지는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 취득세 35% 감면 △경기도 최고 수준 은행 대출 이자차액 보전 △관내 시민 우선채용 기업 최대 3년·인턴 최대 6개월 인건비 지원 △청년창업펀드 192억원(시 출자 20억원·관내 청년창업기업 최소 40억5000만원 투자 약정)이다.
과천시창업지원센터는 전국단위 창업경진대회, 아카데미·멘토링·기업진단 등 전주기를 운영하고 지식정보타운 무상임대 사무공간까지 연동한다. 그 결과 기업 저변이 확대됐고, 장애인 채용 플랫폼 '핀휠'과 건축·CM '디엠그룹'의 상생 협업처럼 오픈이노베이션 사례가 늘고 있다.
과천시가 지난해 2월 창업지원센터를 지식정보타운 과천상상자이타워에 새롭게 문을 열고 기념 촬영했다.지식정보타운 조성 이후 산업지도의 변화 포인트와 보완 과제는.
정부과천청사 이전으로 낮아졌던 도시 위상이 지식정보타운 가동으로 반전됐고, 과천시는 '기업이 모이는 도시'로 자리 잡는 중이다. 다만 본격 입주가 1~2년 차라 기업 간 네트워크와 공동 프로젝트는 더 쌓아야 한다.
과천시는 '기업협의체-전문가-행정' 3자 구조로 수요를 선제 파악하고, 정례 기술교류회·밋업·공동 R&D를 통해 협업의 마찰비용을 낮추겠다.
동시에 과천지구·주암지구와 연계해 R&D-실증-사업화-정주가 한 도시 안에서 선순환하도록 설계하겠다.
양재·광명·안양 등 인접 도시 대비 과천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입지·접근성·정주성의 합이다. 강남·서초·양재 R&D 특구, 성남 판교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 관악산·청계산을 중심으로 한 녹지, 균형 잡힌 교육·문화 인프라가 결합돼 C-레벨과 핵심 연구인력이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라는 신뢰를 준다.
여기에 GTX-C, 위례-과천선, 신림선 연장, 사당·양재 광역축 확장을 병행해 인재·기술·자본 이동 시간을 줄이겠다.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 유치·육성에서 과천형 차별화는 무엇인가.
전국단위 창업경진대회로 우수팀을 발굴해 과천으로 유치하고, 보육실·무상임대 오피스로 정주 기반을 제공한다. 이후 멘토링-PMF(제품-시장 적합성) 검증-규제·특허-투자유치-공공조달까지 동행해 초기 리스크를 줄인다. 특히 시니어기업-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을 제도화해 실증과 초기 매출로 연결하는 것이 과천형 모델의 핵심이다. 이는 창업기업의 생존율을 높이고, 시니어 기업에는 신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상생 구조다.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전경.대학·연구기관과의 협력 체계는 어떻게 강화하나.
서울대학교와 푸드테크 산업 클러스터 연구용역을 마쳤고, 2025년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선정으로 재원을 확보했다. 2026년부터 장비를 도입해 현장 실증을 본격화하고, 학계-기업-지자체가 함께 쓰는 공동 인프라로 운영한다. 이종·동종 협업을 촉진해 신성장 아이템을 지속 발굴하며, 수도권 내 대표적인 푸드테크 연구거점으로 도약하겠다.
기업 유치, 지역 일자리, 시민 삶의 질을 함께 높이는 연계정책은.
기본 철학은 '일자리가 곧 복지'이다. 일자리기금 100억원을 기반으로 우선채용기업·기업인턴 체험사업을 상시 가동하고, 일자리센터가 맞춤상담·알선·박람회로 매칭을 촘촘히 돕는다.
기업에는 취득세 35% 감면·이자차액 보전·정주 지원으로 비용을 낮추고, 시민에게는 양질의 일자리 접근성을 높힌다.
기업협의회와 함께 '1사 1경로당 지원', '1회용 컵 없는 그린빌딩' 등과 같은 사회공헌·탄소중립 프로젝트도 확산하겠다.
푸드테크 등 식품산업 첨단화와 관련해 시가 추진 중인 사업은 무엇인가.
지난해 푸드테크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서울대학교·월드푸드테크협의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기반을 다졌다. 올해 3월 농림축산식품부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로 선정돼 약 52억원 예산을 확보했고, 2026년부터 연구장비를 도입해 기업과 공동 실증을 진행한다.
2029년까지 연구·창업·네트워크를 담당할 복합지원센터를 건립해 기업 유치, 인력 양성, 국내외 네트워크를 한곳에서 지원하는 체계를 완성하겠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식정보타운 입주기업과 푸드테크 기업 간 이종·동종 협업 네트워크를 촘촘히 구축해 새로운 미래 신성장사업을 꾸준히 발굴하겠습니다.
권오상 서울대학교 교수, 정유정 과천시 창업지원센터장,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왼쪽부터) 등이 지난해 2월 '푸드테크 기반의 창업 선도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개최하고 기념 촬영했다.전국적 혁신 산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첫째 기업 스스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심화하는 일이다. 네트워크·공동 R&D·공공조달 연계를 일상화해야 한다.
둘째 타 도시와 다른 특화산업이다. 우리는 정부가 미래핵심전략산업으로 지정한 푸드테크로 차별화를 완성하겠다.
셋째는 광역교통망이다. GTX-C, 위례-과천선, 신림선 연장, 사당·양재 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인재·기술·자본이 빠르게 모이는 구조를 완성하겠다. 계획이 예정대로 진척되면 지식정보타운-주암지구-과천지구 전역으로 푸드기업 유치가 빨라지고, 기존 AI·IT·바이오·제약 기업과 협업으로 새로운 신성장 프로젝트가 연속적으로 탄생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기업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과천시는 '제2의 판교'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입지와 접근성이 탁월하다. 그러나 우리 목표는 판교의 복제가 아니라 과천다운 성장방정식을 완성하는 것이다.
푸드테크라는 차별화된 축을 세우고 오픈이노베이션으로 기업 간 장벽을 낮추며, 광역교통으로 인재를 불러들이고 정주 여건으로 붙잡겠다.
남은 임기 1년, 기업 성장-일자리 확대-시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이루는 도시를 흔들림 없이 완성하겠다.
과천시청 전경.과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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