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 매체들 "갤럭시Z플립7, 보급형 가격도 비싸다"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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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15 14:15 수정2025.07.15 14:15

갤럭시Z플립7. 사진=삼성전자

갤럭시Z플립7.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일부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들이 갤럭시Z플립7 판매가를 놓고 다소 비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Z플립7 대신 전작인 Z플립6 구입을 추천하거나 보급형으로 나온 'Z플립 FE'도 비싼 편이란 비판이 나온다.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 어소리티는 14일(현지시간) Z플립7을 "훨씬 개선된 커버 스크린, 더 커진 메인 디스플레이, 더 슬림해진 디자인 등 정말 인상적인 기기"라고 평하면서도 가격에 관해선 "꽤 비싸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Z플립7이 모든 것을 제대로 한 것처럼 보이지만 몇 가지 우려 사항도 있는데 퀄컴 칩 대신 엑시노스(삼성전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칩으로 전환한 것은 당황스러운 변화"라며 "카메라·충전, 기타 업그레이드가 없다는 점도 실망스럽고 특히 Z플립7이 여전히 1100달러로 꽤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Z플립7 가격이 비싸다고 판단될 경우 지난해 출시된 Z플립6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알림·날씨 확인, 문자메시지 답장에 충분하고 그 외에도 Z플립6가 Z플립7과 비교해도 상당히 뛰어난데 Z플립6에 탑재된 (퀄컴의) 스냅드래곤 8 3세대 칩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며 "4000mAh 배터리는 Z플립7의 4300mAh 배터리보다 그렇게 작지 않고 내부 디스플레이 사양한 두 모델 간에 거의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IT 매체 샘모바일은 Z플립7 FE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저격했다. Z플립7 FE는 899달러에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더 많은 사용자들이 자사 폴더블 스마트폰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급형 모델 가격이 높게 책정된 배경을 놓고 플래그십 폴더블폰이 Z플립7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의도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일반 세트와 라지 세트 가격 차이를 크게 벌리지 않는 방식으로 고가 제품 판매를 늘리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란 분석이다.

샘모바일은 "(Z플립7 FE는) 기본적으로 Z플립6의 이름만 바꾼 데다 프로세스 성능까지 떨어지는데 결코 저렴할 수 없고 이 돈을 쓸 바엔 200달러를 더 주고 Z플립7을 사는 게 낫다"며 "삼성은 패스트푸드 회사들이 고가 상품 판매를 유도하는 '업셀링'에 사용하는 검증된 가격 앵커링 전략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매체는 "Z플립7 FE는 기본적으로 삼성이 이미 갖고 있던 부품들로 만든 '남는 부품폰'이기 때문에 R&D(연구개발) 비용이 많지 않고 플래그십 기기처럼 높은 마케팅 비용도 들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이 이 기기를 700달러대에 판매하는 것은 마진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Z플립7의 국내 판매가는 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148만원대다. Z플립7 FE는 8GB 메모리에 같은 저장 용량을 기준으로 119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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