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신입 채용에 삼성전자 저연차들 '술렁'

1 month ago 11

SK하이닉스 22일부터 서류 접수
삼성전자 DS '나우톡' 들썩 들썩
하닉 탈락 후 삼성 왔던 저연차들
"이번엔 기필코 하이닉스 가겠다"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자 삼성전자의 저연차 직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1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사내 게시판인 '나우톡'에서는 최근 SK하이닉스의 신입사원 채용 소식과 전형 통과 노하우가 공유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지원하는 삼성전자 직원을 그린 그림. [사진=챗GPT]SK하이닉스에 지원하는 삼성전자 직원을 그린 그림. [사진=챗GPT]

삼성전자 DS부문 소속 한 직원은 "입사한 지 2~3년 정도 된 저연차들은 물론 4년차 연구직들까지 SK하이닉스 신입 채용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이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삼성전자 DS부문 직원도 "최근 화제가 된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을 보면서 다들 관심이 크다"며 "두 회사 모두 합격해 삼성을 선택했거나, 2년 전에는 SK하이닉스에 탈락했던 사람들도 이번엔 기필고 가겠다고들 한다"고 귀띔했다.

삼성전자에서 2~3년의 경력을 쌓았더라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SK하이닉스에 신입으로 입사하는 게 더 이득이라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예상하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37조~40조원안팎이다. 이 가운데 10%를 재원으로 내년 초 지급하는 성과급은 1인당 평균 1억원대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파격적인 보상은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한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 대상 채용 행사에도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는 후문이다.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선 SK하이닉스가 세계 D램 시장 1위를 차지한 점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부터 테크인사이츠, 트렌드포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들의 보고서에서 매출 기준 D램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전체 D램 생산 능력은 삼성전자가 더 크지만, SK하이닉스는 값비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에선 불과 3~5년 전 만해도 양사의 입장이 정반대였다는 반응도 나온다. 과거에는 삼성전자 신입 채용에 SK하이닉스 저연차 직원들이 지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모집 대상은 내년 1~2월 입사가 가능한 학사 이상 기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사상 최고치인 34만8000원으로 정규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5.14%나 오른 가격이다. 삼성전자 주가도 전일보다 3.79% 오른 7만8400원을 기록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포토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