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T 대기업도 'AI 모델', 조달 등록…공공 AI 시장 경쟁 치열

1 month ago 14
LG와 KT의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믿음'이 공공조달 시장에 진입했다. 공공 사업에 참여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조달청 물품등록을 통해 AI 모델의 공공 시장 판로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I로 생성]LG와 KT의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믿음'이 공공조달 시장에 진입했다. 공공 사업에 참여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조달청 물품등록을 통해 AI 모델의 공공 시장 판로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I로 생성]

LG와 KT의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믿:음'이 공공조달 시장에 진입했다.

조달청 물품등록을 통해 AI 모델 공공 시장 판로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 경영개발원은 '엑사원-3.5-7.8B-인스트럭트'와 '엑사원-3.5-32B-인스트럭스', KT는 '믿:음 K 2.0 베이스'를 조달물품으로 등록했다.

조달청 물품등록은 공공조달 시장 진입 첫 단추다. 공공은 조달물품 중 필요한 물품을 선정해 구매 과정에 착수하기 때문에, 공급기업은 공공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양 사는 공공사업 참여로 한정된 공공 AI 모델 판로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 사업 활로도 열릴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진흥법에 따라, 3억원 이상 규모 공공 소프트웨어(SW)사업은 상용SW 직접구매 대상이다. 양 사는 이번 조달물품 등록으로 공공 SW사업에서 자사 AI 모델을 직접구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LG 경영개발원 AI연구원 관계자는 “엑사원 3.5를 조달물품으로 등록한 것은 LG CNS와 함께 수행 중인 공공 SW사업 진행 과정에서 엑사원 3.5를 직접구매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 공공에서 AI 모델을 구매하려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신 AI 모델인 엑사원 4.0의 조달물품 등록 작업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믿:음 K 2.0 베이스는 한국 사용자를 위한 최적의 성능과 표현을 목표로 자체 개발한 AI 모델”이라며 공공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대기업 AI 모델의 공공조달 시장 진출은 처음이다. 조달청이 '인공지능소프트웨어' 물품 분류를 만든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해당 물품으로 등록된 제품은 79개다. 코난테크놀로지, 올거나이즈, 콕스웨이브 등 중소기업·스타트업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LG와 KT 등 대기업이 AI 제품을 조달물품으로 등록하면서 AI 기업 간 공공조달 시장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AI 기업도 AI 제품의 조달물품 등록을 검토하고 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이끄는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도 자사 AI 제품의 조달물품 등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 AI 기업 대표는 “지자체를 비롯한 공공에서 민간 AI 모델을 활용한 자체 사업을 기획하는 등 공공의 AI 수요가 부쩍 늘고 있다”며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AI 제품을 조달물품으로 등록하면서 공공 AI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