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특화 모델 개발, '대기업 참여 제한'으로 강소기업 각축전

1 month ago 16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1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인공지능(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장기철 과기정통부 과장이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종진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1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인공지능(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장기철 과기정통부 과장이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정부가 새롭게 추진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AI 강소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5개 정예팀 주관기업과 모델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기업, 대기업(컨소시엄 주관 불가)의 프로젝트 참여가 제한되며 버티컬 AI 플랫폼 기업이나 거대언어모델(LLM)이 있는 AI 강소기업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솔트룩스, 코난테크놀로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트릴리온랩스, 투모로로보틱스, 루닛 등 독자 AI 모델 프로젝트에 도전했던 AI 강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마키나락스, 이스트소프트 등 독자 AI 모델 5개 정예팀 참여기업 중 모델 개발을 직접 담당하지 않는 기업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350억원 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LG·업스테이지·네이버·SK·NC 등 독자 AI 모델 5개 정예팀이 개발하는 범용 AI 모델과 별도로 추진되는 특정 산업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 개발 프로젝트다.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특정 분야 적용 또는 확장 가능한 모델·기술을 개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독자 AI 특화 모델과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의료·제조·로봇·국방·법률 등 산업 특화 버티컬 AI 모델 개발을 통해 국가 AI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독자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개요. 과기정통부 제공독자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개요. 과기정통부 제공

독자 AI 특화 모델 개발은 해외 모델 튜닝 없이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프롬 스크래치 또는 범용 AI 모델을 추가 학습·개발해 고도화하는 방식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개별 컨소시엄은 대학 참여자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연구기관도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엘리스그룹이 확보한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512장 제공이 핵심이다. 기업들은 정부 지원 GPU를 토대로 AI 특화 모델과 서비스 개발·실증(PoC)과 이를 통한 국내외 시장 진출, 오픈소스 공개로 국내 AI 생태계 기여,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과 기술·노하우 교류 등에 나서야 한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10월 13일까지 사업자를 모집, 10월 중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평가는 기술력, 개발 경험과 목표, 시장성과 파급효과 등을 중심으로 별도 위원회에서 진행한다.

이날 설명회에는 독자 AI 모델 프로젝트 참여·도전 기업 외에도 와이즈넛, BHSN, 딥노이드 등 AI 기업과 하나금융지주, BC카드, 롯데손해보험 등 기업 관계자 약 100명이 참석하며 사업 흥행 가능성을 높였다. 삼성SDS, 카카오, CJ대한통운, 한화오션 관계자도 참석하며 컨소시엄 참여기업으로 대기업 합류 가능성도 확인됐다.

장기철 과기정통부 과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특정 도메인 내 혁신 AI 서비스를 위한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차원에서 마련됐다”며 “세계 최고의 독자 버티컬 AI 모델 개발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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