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내 자산은?”…서울시, 2030 청년 데이터로 재무 시뮬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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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금융 타임머신 서비스 이미지(서울데이터허브)청년 금융 타임머신 서비스 이미지(서울데이터허브)

서울에 사는 청년 직장인 A씨는 매달 월급값, 카드값을 보며 고민에 빠졌다. 내 나이와 직업, 소득으로 5년 후에 얼마나 모을 수 있을까? 학교나 직장 선배들에게 물어봐도 연봉도 저마다 다르고, 친구들 사정도 마찬가지다. 20대에 결혼, 출산을 준비한 부모님 세대에게 물어보기에도 대답을 찾지 못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신한은행·KB국민은행·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과 협력해 미래 금융·경제상황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청년 금융 타임머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공과 민간의 데이터 협력를 통해 청년맞춤형 금융서비스를 구현한 첫 사례다.

'청년 금융 타임머신 서비스'는 만 19세 이상~만 39세 이하 청년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나이, 소득, 직업, 자산 보유 여부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5년 후 금융, 경제 상황을 예측해서 보여준다.

청년 340만명의 금융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2018년 당시 동일한 조건을 가진 집단의 5년 후 평균 소득, 저축, 대출, 자산규모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실제 청년들의 금융상품 가입 이력, 직업변화 등을 반영한 가명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다.

은행 앱은 물론이고 서울시 공공데이터 플랫폼인 '서울데이터허브'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데이터허브 홈페이지에선 따로 가입이 필요 없고, 익명으로 사용자의 성별과 연령대, 직업, 소득 등의 대략적 정보만 입력해도 된다.

예를 들어 서울에 사는 직장인 30~34세 남성으로 급여소득자로, 연 소득은 3100만~4000만원, 차량과 주택은 없음으로 선택했다. 주거형태는 '1인 가구 비자가'이다. 이때 '절세 저축을 시작'한다는 이벤트를 선택하면 5년 뒤 비과세종합저축총액은 835만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개인연금총액, 보험총액, 적립식저축총액, 주택청약저축총액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저축 시작'과 같은 이벤트 이외에도 '직업 변화(자영업)'와 가구 형태 변화(2, 3인 가구 전환) 등도 선택할 수 있다. 관련 서울시나 금융사의 금융 정책 지원 서비스도 한눈에 볼 수 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취업, 결혼, 출산 등 중요한 인생 이벤트를 준비하는 청년에게 현실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델”이라며 “민간과 손잡고 청년이 미래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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