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일 만에 새 고객 맞이하는 SKT…'보조금 보따리'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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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24 16:02 수정2025.06.24 16:03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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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USIM) 해킹 사고로 지난달 5일부터 신규 영업이 중단됐던 SK텔레콤이 24일 51일 만에 신규 영업을 재개했다. SK텔레콤이 그간 이탈한 60만 명 고객 잡기에 나서며 KT와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24일 일일 브리핑을 열고 "전국 SK텔레콤 대리점인 'T월드' 매장에서 신규 영업이 가능하게 됐다"며 "유통망과 긴밀히 협업해 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신뢰위원회를 통해 고객 후속 보상안 등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약금 면제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통신업계의 집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사고가 신고된 4월 22일 이후 이달 22일까지 가입자 총 60만7618명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입된 가입자수를 제외하고도 51만8400명이 순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SK텔레콤이 견고히 유지하던 '시장 점유율 40%'도 선이 무너졌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규 가입이 재개되면 급격히 이탈한 기존 가입자를 되찾고 신규 고객을 모집하기 위한 SK텔레콤의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여기에 다음 달 22일 이동통신단말장치 유동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까지 폐지되면 지원금 상한도 사라져 보조금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SK텔레콤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내달 출시될 삼성 폴더블폰 출시에 맞춰 마케팅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히며 내달 공개될 삼성의 Z폴드와 Z플립 모델 판매고를 놓고 이동통신 3사가 전례 없는 마케팅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텔레콤은 51일 간의 영업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대리점 등 유통망에 대한 보상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은 "유통망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며 "이번 주에 보상안을 공지하고 실질적인 보상은 7월 중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SK텔레콤에 대한 신규영업 중단을 24일부터 해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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