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에 탑재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500'(코드명 솔로몬)을 조용히 공개해 눈길을 끈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에 엑시노스 2500의 세부 사양 등을 게재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홈페이지에 공개한 '엑시노스 2500' AP.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1266c6d14ab2e9.jpg)
엑시노스 2500은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3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한 AP다.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방식이 적용돼 열 방출과 전력효율을 높인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500이 스마트폰의 인공지능(AI) 기능을 매끄럽게 구동할 수 있도록 최대 59TOPS(초당 1조회) 연산 능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작(엑시노스 2400)보다 39%가량 개선된 수치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도 전작보다 각각 15%, 28%씩 업그레이드 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즐겨쓰는 AI 기반 이미지 편집 기능,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위한 320메가 픽셀(MP) 카메라 구동도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공개를 앞둔 '갤럭시Z 플립7'에 탑재된 엑시노스 2500의 사양만 조용히 공개한 배경도 주목된다.
갤럭시Z 시리즈에 엑시노스 AP를 처음 탑재하는 것이지만, 새 칩의 성능을 대대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일단 사양을 공개하고 다음 달에 제품(갤럭시Z 플립7)이 나오면 그때 성능으로 평가 받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홈페이지에 공개한 '엑시노스 2500' AP.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fb2cf8a1ab41ae.jpg)
또 다른 관계자는 "갤럭시Z 플립7에 엑시노스를 탑재하는 것이 알려진 후 IT 블로거나 유튜버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소비자들에게 굳이 엑시노스 탑재 여부를 대대적으로 알릴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초 출시된 '갤럭시S25' 시리즈 탑재를 목표로 엑시노스2500을 개발했지만, 생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불발됐다. 갤럭시S25 시리즈에는 퀄컴이 갤럭시용으로 개발한 '스냅드래곤8 엘리트' AP가 탑재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 달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폴더블 신제품과 '갤럭시 워치8' 등을 공개한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