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브라우저 'Dia' 베타 등장, 브라우저 시장 판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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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웹 브라우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주자, 'Dia'가 베타 버전으로 공개됐다. AI(인공지능) 기능을 브라우저의 핵심으로 내세운 이 브라우저는, 기존의 Arc 브라우저를 개발한 The Browser Company가 선보인 차세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AI를 브라우저 경험의 중심에 두다

Dia는 기존의 웹 브라우저와 달리, 인공지능을 브라우저 경험의 중심에 두고 있다. 사용자는 별도의 AI 서비스(예: ChatGPT, Claude, Perplexity 등)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도, 브라우저 내에서 직접 AI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특히, 주소창(URL bar)에서 웹사이트 접속, 검색, AI 챗봇 기능을 모두 처리할 수 있어, 브라우저 사용 흐름에서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현재 열려 있는 모든 탭의 정보를 바탕으로 한 쿼리, 웹 페이지 요약, AI 챗봇을 통한 문서 작성 및 요약, 사용자 맞춤형 단축키 및 레이아웃 생성 등이 있다. 또한, 최근 7일간의 브라우징 기록을 참고해 더욱 정교한 AI 답변을 제공한다.

특히 'Skills' 기능은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예: 리딩 모드 활성화, 웹 폼 자동 입력 등)에 맞춰 AI가 코드 스니펫을 생성해주는 독특한 기능이다. 이는 사용자의 브라우징 경험을 더욱 개인화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준다.

Arc 브라우저의 한계와 Dia의 출발

The Browser Company는 지난해 Arc 브라우저 개발을 중단했다. Arc는 매니아층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복잡한 사용자 경험(UX)으로 인해 대중적 확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회사는 AI를 브라우저의 핵심으로 내세운 Dia 개발에 집중하게 됐다.

Dia는 구글의 오픈소스 크로미움 엔진을 기반으로 하여, 기존 브라우저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면서도, AI 기능이 깊이 통합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들은 Arc 브라우저의 복잡한 UI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사용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베타 출시 및 사용 환경

현재 Dia는 초대장이 있는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는 베타 버전으로 공개됐다. 특히 기존 Arc 사용자들은 즉시 Dia 베타에 접근할 수 있으며, 추가로 다른 사용자를 초대할 수 있는 권한도 있다. 베타 버전은 현재 macOS 14 이상, Apple Silicon(M1 이상)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 및 리눅스 버전은 아직 출시 계획이 공개되지 않았다.

프라이버시와 사용자 경험

Dia는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며, AI 챗봇이 사용자의 계정과 연결되지 않고, 데이터는 30일 후 삭제된다고 밝혔다. 또한, 광고 및 트래커 차단 기능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사용자는 자신의 브라우징 데이터를 직접 관리할 수 있으며, AI 기능은 사용자의 경험을 더욱 개인화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브라우저 시장의 변화와 전망

The Browser Company의 조시 밀러(CEO)는 "사용자들이 더 이상 웹페이지를 통해 인터넷과 상호작용하지 않고, AI 모델을 통해 인터넷에 접근한다"고 말하며, Dia가 미래 브라우저의 표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Opera, Google Chrome, Microsoft Edge 등 주요 브라우저들도 AI 기능을 도입하고 있지만, Dia는 AI를 선택적 기능이 아닌 브라우저의 핵심으로 내세운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ChatGPT, Claude, Perplexity의 브라우저 직접 개발 가능성

한편, ChatGPT, Claude, Perplexity 등 대형 AI 서비스가 직접 브라우저를 개발할 가능성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미 OpenAI(챗GPT)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GPT 브라우저"라는 이름의 AI 중심 브라우저 개발 제안이 등장한 바 있다. 이 브라우저는 사용자의 브라우징 패턴과 관심사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고, AI가 주도적으로 인터넷 여행을 안내하는 것이 핵심 아이디어다.

Perplexity 역시 'Comet'이라는 이름의 AI 브라우저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공개된 바 있다. Comet은 향상된 보안, 스마트 탭 관리, 실시간 글쓰기 지원 등 다양한 AI 기능을 브라우저에 통합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공식 출시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Claude는 아직 브라우저 직접 개발 소식은 없으나, 웹사이트 제작 및 코드 생성 등에서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높은 수준의 맞춤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브라우저 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처럼 AI 서비스들이 브라우저를 직접 개발하거나, 브라우저에 더 깊게 통합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앞으로 웹 브라우저 시장은 AI를 중심으로 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