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박영현·20세 김서현 등 세이브 1, 2위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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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 프로야구 KBO리그의 특징 중 하나는 마무리 투수들의 평균 연령이 엄청나게 낮아졌다는 점이다.
21일 현재 세이브 부문 상위 5명의 평균 나이가 24.6세로,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같은 날짜에 세이브 부문 상위 5명의 평균 나이는 31.8세였다.
1년 사이에 세이브 부문 상위 5명 평균 나이가 7세 이상 어려졌다.
지난해 5월 22일 기준 세이브 부문 순위를 살펴보면 문승원(SSG 랜더스)과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14세이브로 공동 1위였고, 정해영(KIA 타이거즈)이 13세이브, 이용찬(NC 다이노스)과 유영찬(LG 트윈스)이 나란히 10세이브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해 5월 기준 나이로 당시 오승환이 41세였고, 이용찬 35세, 문승원 34세였으며 유영찬 27세, 정해영 22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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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올해는 박영현(kt wiz)이 15세이브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14세이브, 정해영과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 13세이브씩 거뒀다. 세이브 5위는 10세이브의 류진욱(NC)이다.
박영현과 김서현이 각각 21세, 20세 어린 선수들이고 김원중 31세, 류진욱은 28세다.
김재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로 나선 박영현은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도 뒷문을 지킨 '국가대표 세이브 요원'이다.
김서현은 올해 마무리로 전환, 최고 시속 160㎞를 찍을 정도의 압도적인 구위로 한화의 고공비행을 이끄는 '히트 상품'이 됐다.
'젊은 마무리'는 올해 KBO리그의 대세다.
현재 세이브 5위 안에는 들지 못하고 있지만 주승우(25·키움 히어로즈), 조병현(23·SSG), 김택연(19·두산 베어스) 등이 팀의 마무리로 활약 중이다.
1982년생 오승환에 이어 올해부터 1990년생 김재윤을 마무리로 2025시즌을 시작했던 삼성은 최근 2004년생 이호성으로 소방수 보직을 변경했다.
단독 1위 팀인 LG에서는 올해 FA로 영입한 장현식(30)이 8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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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5월에는 30대 마무리가 오승환, 문승원, 이용찬, 김원중, 홍건희(두산), 주현상(한화)까지 6명이었다가 올해는 김원중, 장현식 2명으로 줄었다.
묵직한 구위가 강점인 박영현이나 시속 160㎞ 빠른 공이 돋보이는 김서현처럼 젊은 투수들 특유의 파워를 앞세운 '마무리 세대교체' 흐름이 2025시즌 끝까지 이어질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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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22일 08시57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