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화성특례시는 올해 9억1400만원을 투입해 시민과 공직자를 대상으로 6개 인공지능(AI) 교육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화성시가 추진하는 33개 AI 사업 중 교육 분야는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며 △미래세대 역량 강화 △공직자 핵심인재 양성 △AI 융합교육 △어린이 AI 놀이터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이 포함된다.
특히 교육 관련 4개 사업은 시가 직접 기획·운영하는 자체 사업으로,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화성 맞춤형' AI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화성시는 올해 2월부터 연말까지 전 시민을 대상으로 연령과 생활환경에 맞춘 'AI 리터러시 교육'을 실시한다. 이 교육은 AI 활용법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비판적·윤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과정으로, 모든 시민이 AI 기술 변화에 소외되지 않고 주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청소년과 청년층에는 AI 최신 동향과 창작 중심 교육을, 중장년층에는 건강·금융 등 일상 속 AI 활용법을, 노년층에는 사이버범죄 예방 등 실생활 중심의 맞춤형 커리큘럼이 제공된다.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실질적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가족 단위 AI 체험 캠프 등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화성시는 이런 AI 리터러시 교육을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AI 시민교육 생태계'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공직자를 위한 AI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화성시는 2024년 4월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AI 전략담당관'을 신설해 AI 전문가를 보강하고, 시민 중심 AI 행정 서비스 확대, 디지털 격차 해소, 미래인재 양성 등 AI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 중이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연 2회 생성형 AI 활용 교육 △공문서 작성 실습 △챗GPT 활용법 등 실무 중심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데이터 품질관리 교육 △AI 기술 도입 컨설팅 등 행정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 AI 정책연구모임을 통해 공직자용 AI 활용 가이드를 제작·배포하고, 2년 연속 행정안전부 '데이터 분석 선도기관' 인증을 받는 등 전국 지자체 중 모범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화성시는 다음달 18~20일 서울 코엑스에서 'MARS 2025'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화성시의 선도적 AI 교육 정책과 행정 혁신, 산업 간 협력 사례를 국내외에 소개하고, 아마존·현대자동차·신세계 등 50여 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AI 포럼, 체험 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명근 시장은 “AI 기술은 일부 전문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일상 속에서 함께 누려야 할 공공자산”이라며 “화성시는 전 세대 AI 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행정 전반에 AI를 접목해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