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폰세 "출산 임박한 아내의 직관…큰 힘을 주는 최고의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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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3차전에서 6이닝 2실점 역투로 팀 승리 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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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폰세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의 아내 엠마 폰세는 출산이 임박한 상황에서도 야구장을 찾아, 남편을 응원했다.

'예비 아빠' 폰세는 혼신의 역투를 펼쳤고, 한화 팬들은 폰세의 이름을 연호했다.

곧 태어날 딸을 위한 최고의 태교였다.

LG 트윈스와의 프로야구 202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4차전이 열리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만난 폰세는 "출산을 앞둔 아내가 야구장에 오는 게 걱정되긴 하지만, 내 최고의 팬인 아내가 응원해주는 건 내게 큰 힘이 된다"며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폰세는 29일 대전에서 열린 K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1-2로 뒤진 7회에 공을 넘겨 폰세는 선발승을 따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한화는 8회말에 6점을 뽑아 7-3으로 역전승하며 KS 2패 뒤 1승을 거뒀다.

폰세는 "어제 우리 팀 전체가 훌륭한 경기를 했다"며 "나도 선발 투수로 최선을 다했고, 모든 동료가 포기하지 않았기에 소중한 KS 첫 승을 올렸다"고 3차전을 복기했다.

그는 8회말을 떠올리면서는 "우리가 대단한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집중력을 발휘한 타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 한화 폰세 '아직 경기 안 끝났어!'

한화 폰세 '아직 경기 안 끝났어!'

(대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2사 1, 2루 한화 폰세가 LG 문보경을 삼진아웃으로 처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5.10.29 yatoya@yna.co.kr

폰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했다. 승률(0.944)과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까지 4개 부문을 석권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1순위로 꼽힌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6이닝 7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고전하고도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긴 폰세는 PO 5차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 호투로 당당하게 선발승을 챙겼다.

KS에서도 팀 승리를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KS가 7차전까지 열리면, 폰세는 나흘을 쉬고서 다시 선발 등판할 수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폰세가 6차전 불펜에서 대기하는 장면이 나올 수도 있다.

폰세는 "시리즈 진행 상황에 따라 내 등판 시점은 달라질 것"이라며 "지금 우리에게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내가 던지지 않는 날에는 치어리더 역할을 자청하면서 동료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30일 16시1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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