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심항공교통(UAM) 기술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조비에비에이션이 15일(현지시간) 생산시설을 2배로 확충했다고 발표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내년부터 운영을 시작함에 따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조비에비에이션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공장 부지를 기존 21만7500제곱피트에서 43만5500제곱피트로 늘렸다고 발표했다. 이 설비에서는 조비의 수직이착륙기(eVOLT)를 연 24대 생산할 수 있다. 오하이오주 데이튼 제조공장도 확충해 최대 연 500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오하이오주 공장 확대에는 조비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인 도요타자동차의 엔지니어들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비는 미국에서 가장 '에어택시' 사업 상용화에 가까운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일에는 UAE 두바이에서 시범 비행에 성공하고 당국과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독점적으로 에어택시 운영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조비의 주력 항공기인 조비 에어리얼택시는 최대 160㎞ 거리를 시속 320㎞로 비행할 수 있다. 두바이 시범비행을 통해서는 차량으로 45분 걸릴 이동 거리를 12분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정부 규제와 미비한 기반 시설이다. 조비는 2023년 뉴욕에서 시범비행에 성공했지만 현재 미 연방항공청의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에어택시 시범 프로그램을 창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사업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09년 창립돼 2021년 뉴욕 증시에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한 조비는 이날 주가가 10.45% 오른 13.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