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넥스지(NEXZ)가 한층 단단해진 실력과 에너지를 품고 '퍼포먼스 맛집'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5월 데뷔해 갓 1주년을 넘긴 이들은 신인의 패기와 함께 다채로운 퍼포먼스 역량으로 비트를 박살 낼 자신감 넘치는 '비트복서'로 변신한다.
넥스지(토모야, 유우, 하루, 소 건, 세이타, 휴이, 유키)는 27일 오후 6시 미니 3집 '비트복서(Beat-Boxer)'를 발매한다. 지난 4월 발매한 미니 2집 '오 리얼리?(O-RLY?)' 이후 6개월 만의 컴백이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만난 넥스지는 "더 멋있는 모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팀워크가 더 좋아졌고, 파워풀하고 강력한 퍼포먼스가 포인트"라고 자신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비트복서'를 포함해 총 6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비트복서'는 영단어 'Beat'와 'Boxer'를 결합한 것으로, 압도적인 에너지로 무대 위에서 비트를 박살 내겠다는 넥스지의 자신감을 표현했다. 2000년대 힙합·댄스 사운드 기반의 미니멀하고 유니크한 트랙이 넥스지의 자유분방한 에너지와 잘 맞아떨어진다.
소 건은 "'비트복서' 안무 전체를 추고 나면 온몸에 힘이 다 빠질 정도다. 강력한 퍼포먼스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휴이는 처음 곡을 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충격이 와닿았다"고 했다. 그는 "다 같이 모여서 들었는데 우리가 퍼포먼스 하는 게 상상되고, 기대된다는 말을 많이 했다. 지금까지 한 곡 중에 가장 행복했다. 댄스 배틀을 하는 거 같았다. 퍼포먼스를 할 때도 배틀을 하는 듯한 저희의 열정을 보여드릴 수 있는 노래"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안무 제작에는 토모야·유우·하루가 참여했다. 유우는 "댄스 브레이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많이 생각했다. 댄스 배틀이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 우리의 힘을 다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안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소 건은 "처음 멤버들이 만들어준 안무 시안을 보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난도가 너무 높아서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 하지만 멤버들이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안무를 잘 짜줬고, 서로 도와주며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키 역시 "세 사람이 우리를 생각하면서 춤을 짜준 게 느껴졌다. 저희한테 잘 맞는 안무인 거 같아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성실함은 가장 큰 무기였다. 토모야는 "한국에서 팬미팅을 하고, 일본에서 투어도 돌고 왔다. 공연을 많이 하면서 부족함을 느껴서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 스케줄 중에도 회사 연습실에 가서 보컬 선생님, 랩 선생님과 따로 연습하고 우리끼리 모여서 라이브를 하면서 춤추는 연습도 하는 등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고 전했다.
넥스지는 소 건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일본인이다. 소 건 역시 국적이 한국이지만 일본에서 나고 자랐다. 그런데도 이들은 모두 유창하게 한국어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또한 멤버들의 노력과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끈기 있게 한국어 공부를 해나간 결과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팬송 '넥스트 투 미(Next To Me)'도 이번 신보에 실리게 됐다.
토모야는 "팬분들에게 전하는 사랑을 가사에 많이 담아봤다. 일곱 명이 다 같이 가사를 썼다. 각자 가사를 써왔고, 그중 좋은 부분을 하나로 모았다. 책을 읽는 멤버는 책에서 영감을 받기도 했고, 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봐서 거기서 나온 단어를 써봤다"며 밝게 웃었다.
앨범 만족도에 관해 묻자 유우는 JYP엔터테인먼트 선배 2PM의 히트곡 가사를 차용해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이어 "사실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 생각한다. 퍼포먼스가 강점인데, 보여드릴 수 있는 기술이나 매력들을 최대한 많이 담았다. 지금의 저희가 가진 걸 다 담았다. 이번 앨범을 통해 넥스지에게 더 큰 기대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당차게 밝혔다.
넥스지의 강점은 단연 퍼포먼스다. 멤버별로 어릴 때부터 하우스 락킹, 재즈 댄스, 힙합, 팝핑, 브레이킹 등 다양한 댄스 장르를 접해온 이들의 폭넓은 스펙트럼은 곧 팀의 정체성으로 발현됐다. 휴이는 "모여서 퍼포먼스를 할 때 팀 자체로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토모야는 "열정 또한 넥스지의 장점"이라면서 "연습생 때부터 데뷔한 후 지금까지도 (정규) 안무 수업, 보컬 수업 외에 따로 저희끼리 모여서 연습한다. 최근에도 연습실에 모여서 두, 세 시간 정도 무엇이 문제고, 무엇을 더 잘해야 하는지에 관해 이야기했다. 무대에 대한 열정이 정말 강하다"고 강조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과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들의 행보도 이들을 부지런히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었다.
토모야는 "박진영 PD님이 내 롤모델"이라면서 "연습생 때 매년 PD님의 콘서트를 보러 갔다. 라이브를 하면서도 춤선이 깔끔한데, 또 그루브가 있다. 약간 다른 차원이다. 무대를 잘하는 게 멋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PD님이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지 않나.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잠깐 유행하고 인기를 얻는 건 운이 좋으면 할 수 있는데 오래 가는 건 평소에도 노력하고, 꾸준히 해야 한다. 그걸 계속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덧붙였다.
하루는 "난 스테이(스트레이 키즈 공식 팬덤명) 중 한 명"이라면서 "콘서트를 보면서 춤, 라이브에 멘트까지 잘하는 걸 보고 많이 배웠다. 선배님들처럼 멋진 아티스트가 되도록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늘 선배님들을 보면서 큰 에너지를 얻는다"고 했다.
토모야도 데이식스, 트와이스의 콘서트를 봤던 기억을 꺼내며 "돔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꿈이 최근에 더 커졌다"고 했다. 이어 휴이는 "저희도 돔, 스타디움에서 공연할 수 있으면 뿌듯할 거 같다. 그런 무대에 설 수 있게 꾸준히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퇴근길이슈] 방탄소년단 월드투어·지드래곤 첨성대·태일 불복·KS 2차전](https://image.inews24.com/v1/4aebfe572a1ff1.jpg)

![[방송 소식] 티빙 오리지널 예능 '야구대표자3' 내달 공개](https://img4.yna.co.kr/etc/inner/KR/2025/10/27/AKR20251027132500005_01_i_P4.jpg)







![닷컴 버블의 교훈[김학균의 투자레슨]](https://www.edaily.co.kr/profile_edaily_512.pn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