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도전' 지원 사격…김태흠 지사 '충남 역량 결집'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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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전경충남도청 전경

충남도가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센터 유치전에 뛰어든 천안시 전방 지원 사격에 발벗고 나섰다.

최근 박상돈 전 천안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난 데다 특정 지자체가 국가 AI 컴퓨팅 센터 유치를 대선 공약으로 전면에 내세우면서 천안의 국가 AI 컴퓨팅 센터 유치 동력이 자칫 힘을 잃을 것으로 우려해서다.

실제 민간 대기업인 S사는 애초 천안시와 국가 AI 컴퓨팅 센터 유치 컨소시엄에 합류하기 위해 실무 협의를 벌였지만 최근 정치적 이유(?)로 최종 결론을 내리는 데 있어 좌고우면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8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제76차 실국원장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일부 후보들이 센터를 특정 지역에 설립한다는 공약을 발표하는 있는 상황”이라며 “국가 AI컴퓨팅센터 천안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이어 “AI컴퓨팅센터는 연구인력, 전력확보 방향 등을 고려해 민간기업이 입지를 정해 제안하는 방식”이라며 “기업이 국가에 직접 충남 설립의 당위성을 피력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치적 구호에 흔들리지 말고 적극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충남도는 천안시, 참여 기업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응하는 한편, 지방세 감면, 투자촉진보조금 등 다양한 특전을 적극 검토하는 등 국가 AI컴퓨팅 센터의 천안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가 AI컴퓨팅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초고성능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로,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이끌어갈 핵심 과제이다.

최대 2조 5000억 원을 투입, 1엑사플롭스(EF) 이상의 국가 AI컴퓨팅 자원을 확보해 비수도권에 2027년 개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1엑사플롭스(EF)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1만5000개 수준으로(1초에 100경 번의 연산 처리), 초거대 AI 경쟁력 확보, 국산 AI반도체 상용화,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을 위한 AI컴퓨팅 핵심 인프라이다.

전국 지자체가 앞다퉈 유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도는 국가 AI컴퓨팅센터 후보지로 천안아산 R&D 집적지구를 제시했다.

천안아산 R&D 집적지구는 수도권과 인접한 데다, 교통 인프라가 우수해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최적의 여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인근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이 집중돼 있고, 인근 12개 대학에서 AI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연구기관도 인근에 있으며, 대전 대덕연구단지와 충북 오송 바이오 산단 등 인적·물적 자원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도는 천안아산 R&D 집적지구 내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유치해 철도 IT운영센터, 국립치의학연구원, 지역 특화 제조AI센터, 산업 AI 인증 지원센터, 충남지식산업센터,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등과 함께 AI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가 AI컴퓨팅센터를 유치한 뒤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우수 국산 반도체 창출 여건 조성 △거점형 스마트 도시 연계 시너지 창출 △스마트 그린 산단 내 AI·ICT 관련 기업 성장 촉진 △중소기업 AI 기술 활용 및 신사업 개발 가능 △대기업 및 연구기관 협업 기회 증가 △대학 및 연구소 협력 AI 기술 연구 촉진 △고성능 AI컴퓨팅 자원 활용에 따른 지역내 연구개발(R&D) 경쟁력 상승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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