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츠바킬 사야카 "K댄스 인기 대단⋯'월드오브스우파' 日 댄서들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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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 입력 2025.07.16 09:07

'스우파2' 계기로 韓 활동 저변 넓혀 "태연 뮤비 출연-영지 日 무대도 올라"
7월 말 '댄스 슈프리머시' 대회 심사위원 참석-츠바킬 공연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한국 댄서들은 일을 할 수 있는 범위가 훨씬 넓고, 대중적 인기도 높아 부럽기도 해요."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엠넷 '월드 오브 스우파'는 서로 다른 국적과 언어를 가진 이들이 오직 춤으로 교감하고 대결한다. 춤의 향연은 짜릿하고, 댄서들은 열정적이다. K댄서들 뿐만 아니라 다국적 퍼포머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톱댄서 사야카도 '좋은 자극'과 함께 글로벌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스우파2'에서 활약한 댄스 크루 츠바킬 멤버 사야카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스우파2'에서 활약한 댄스 크루 츠바킬 멤버 사야카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최근 전라남도 영암에서 열리는 한 행사에 초청 받아 한국을 찾은 사야카를 조이뉴스24 사옥에서 만났다. 사야카는 "'스우파' 출연을 계기로 한국 활동이 많아졌고, 댄서로서 많은 변화도 생겼다"고 했다.

츠바킬은 2023년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에 출연해 한국 팬들에 이름을 알린 댄스크루로, 사야카는 츠바킬의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아쉽게 탈락했지만, 트렌디하고 유니크한 색깔을 담은 퍼포먼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야카는 '스우파2' 이후의 근황을 묻자 "태연 뮤직비디오에 출연했고, 일본에서는 다양한 댄스 공연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 열린 한 콘서트에서 이영지와 함께 무대도 했다. 가수 강남의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했다"고 이야기 했다.

1987년생인사야카는 올해 39살로, 댄서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다. 그는 "사실 수차례 춤을 그만 두고, 다른 직업을 찾으려고 했다. 그런데 춤보다 매력적인 일도 없었고, 항상 같이 춤추자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사야카가 댄서로 활동한 지 벌써 20여년이 됐다. 고등학교 때 우연히 댄스 동아리에 가입하게 된 것이 인생을 바꿨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춤을 알게 됐어요. 검도부가 없어지면서 모두 댄스부로 옮겨가게 됐거든요. 그 때 춤에 푹 빠지게 됐어요. 처음에는 댄스부의 다른 친구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했고, 퍼포먼스 대회나 경연에 나가면 성적이 좋았어요. '내가 춤에 재능이 있구나' 싶었죠.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옷가게 점원도 잠깐 했는데, 춤이 좋아서 직업으로 갖게 됐어요. 가수들 백댄서도 하고, 팀을 꾸려서 공연도 했죠. 그만 둘까 여러 번 생각했는데, 곁에서 많이 만류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그만 두질 않길 참 잘했어요."

'스우파2'에서 활약한 댄스 크루 츠바킬 멤버 사야카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스우파2'에서 활약한 댄스 크루 츠바킬 멤버 사야카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댄서로서의 전환점이 된 것 중 하나가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출연이었다. 츠바킬은 '스우파2' 방송을 위해 구성된 프로젝트 팀이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안무가 아카넨이 구심점이 됐고, 사야카는 부리더로 팀에 합류했다. 댄스홀(Dancehall)이 주 장르다.

"츠바킬은 한국을 좋아하는 댄서, 한국에서 알려지길 원하는 댄서,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싶어하는 댄서들을 모아 구성된 팀이에요. 댄서들이 주인공이잖아요. 일본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되서 너무 좋았어요. 문화가 다른 것도 흥미로웠어요. 일본에서는 누군가를 알아봐도 모른 척 해준다면, 한국에서는 알면 다가와줘요. 팔로워도 급격하게 늘어났어요."

당시 츠바킬은 'K팝 데스매치 미션'과 탈락 배틀에서 울플러에 비해 최하위로 무대를 떠났다. 그는 "경쟁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면서도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되어 컨디션이 좋지 못한 상태에서 경연을 했다. 주장르인 '댄스홀'을 보여줄 기회도 없었다. 내가 가진 100 중에 50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다시 기회가 온다면 잘 준비해서 실력 발휘하고 싶다"고 했다.

'스우파2'에서 활약한 댄스 크루 츠바킬 멤버 사야카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스우파2'에서 활약한 댄스 크루 츠바킬 멤버 사야카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현재 방영 중인 '월드 오브 스우파'도 챙겨보고 있다. '월드 오브 스우파'에는 츠바킬의 팀 동료 레나가 도쿄 팀으로 출전했고, 친분 있는 일본의 댄서들이 오사카 오죠캥 팀에 속해 기량을 펼쳤다. 자국의 댄스팀들을 보면서 응원을 펼쳤고, 자극도 받았다.

"레나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장르로 출전해 응원했고, '나도 나갔으면 어땠을까' 상상해 봤어요. 제가 오사카 출신이라, 오사카 팀 멤버 모두 다 친분이 있어요. 예전에 같이 경연대회도 나가고, 수업도 같이 들었어요. 이번에 '잘하라'고 응원 메시지도 주고 받았어요."

사야카는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 활동의 저변도 넓혔다. 국내 매니지먼트사 아스펙트이엔티에 소속돼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무대를 선보였으며, 한국의 아티스트들과도 꾸준히 협업하고 있다. 최근의 K댄스 열풍과 퍼포먼들의 인기가 놀랍다고도 했다.

"한국의 댄서들은 팬도 많고, 좀 더 스타로서 주목 받는 것 같아 부러워요. 방송 활동도 하고, 일을 할 수 있는 범위가 좀 더 다양한 것 같아요. 일본에서는 직업적으로 그렇게 좋은 이미지가 아닌 것 같고 호불호가 갈려요. 춤을 바라보는 관객들 분위기도 달라요. 일본인은 부끄러움이 많아서 박수를 치며 조용하게 응원을 하고, 한국인들은 흥이 많고 분위기가 올라가면 같이 춤을 추기도 해요(웃음)."

최근엔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의 콘서트를 다녀왔다는 사야카는 "네 멤버 모두 예쁘고 무대도 너무 잘한다. 내가 춤을 추고 싶게끔 하는 장르를 하고 있고, 음악이 너무 좋아서 퍼포먼스를 만들어주고 싶다"며 콜라보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야카는 오는 7월 말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다. 오는 26일 개최되는 글로벌 댄스경연대회 '댄스 슈프리머시(DANCE SUPREMACY)'의 '킹스앤퀸즈 코리아'에서 베이비슬릭,'아메리카 갓 텔런트'에 출연한 더스토리즈의 리더 칼빈이 등과 함께 심사를 맡을 예정이다. 츠바킬도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그는 "저도 경연이나 댄스 대회 출전 경험이 많다. 연습량도 많았지만, '난 무조건 우승을 한다' 자신감으로 임했다"고 떠올리며 "미래의 댄서들에게 기대가 크다. 자기 스타일의 댄스 장르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

'스우파2'에서 활약한 댄스 크루 츠바킬 멤버 사야카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스우파2'에서 활약한 댄스 크루 츠바킬 멤버 사야카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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