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장우영 "7년만 솔로 신보, 갈증에 목 타들어가…새 출발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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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기자 입력 2025.09.15 08:00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2PM 장우영이 7년 8개월 만의 솔로 신보를 들고 나왔다. 15일 공개되는 장우영 세 번째 미니 앨범 'I'm into'(아임 인투)는 자신이 일상에서 푹 빠진 시간들을 다섯 트랙에 나눠 실은 작품으로, 타이틀곡 'Think Too Much'(띵크 투 머치)는 세련된 펑키 사운드 위 재치 있는 멜로디를 바탕으로 생각이 많아 멈춰버린 상대방에게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해주는 노래다.

장우영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컴백 기념 인터뷰에서 "마냥 목이 타들어가는 기분"이라며 "본업 하는 내 정체성을 찾은 기분"이라 밝혔다. 아래는 가수에서 방송인으로, 또 다시 본업 가수로 돌아와 행복하게 무대를 누빌 준비가 돼 있는 장우영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가수 장우영이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미니 3집 '아임 인투'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가수 장우영이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미니 3집 '아임 인투'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컴백 소감은?

새 앨범을 내기까지 7년 8개월 걸렸다. 너무 오랜만이라 많이 떨리고 매일 긴장 속에 산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완전히 몰입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이 앨범 자체에 매우 빠져 있다. 음악방송이나 라디오 스케줄, 팬사인회 등 이 앨범으로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다. 마냥 목이 타들어가는 기분이다.

◇'목이 타들어 가는 기분'이란 어떤 느낌인가?

21년도에 투피엠 앨범을 냈지만, 솔로는 혼자 감당을 해내야 하는 부분이고 음악방송 많이 해왔다 해도 이 노래는 내 인생에 처음이다.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은 떨림과 초조함이 있다. 예전에는 짜릿한 느낌까진 아니었는데 최근에 '심플 댄스' 활동할 때 너무 재밌는거다. 그 때 탄력을 더 받았던 것 같다. 올해를 넘기면 안 되겠다 싶었다. 어떻게든 회사 타이밍을 보려 했고, 함께 하는 팀원들에게 '나와 함께 싸워봐 줄 수 있냐' 물어봤다. 나도 회사도 많이 변화된 상황 속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경험이 쌓였다, 내공이 생겼다는 것과 또 다른, 설렘의 나를 발견하는 느낌이다. 노래하고 춤추고 준비하면서 '내가 이걸 하는게 맞는 거였구나' 싶었다. 본업 본업 하지 않나. 본업하는 내 정체성을 찾은 느낌이다.

◇타이틀곡 'Think too much'는 어떤 곡인가.

실제로 생각이 많은 내 이야기다. 그게 싫진 않고 '내 인생이니까 당연히 생각이 많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산다. 주변에서 '우영아 넌 생각이 너무 많아' 하는데 그 말이 기분 나빴던 적이 없다. '누군가는 공감하지 않을까?' 하면서 노래를 썼다. 곡의 뉘앙스, 분위기가 다크하게 전달되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 생각이 너무 많다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잔소리 같은 말인데 '마음대로 해. 생각을 많이 하든 말든' 같은 이중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다.

◇트랙 순서를 어떻게 배치했는지 궁금하다.

'카펫'으로 악수를 건네고, 카펫에 누워 하늘을 나는 듯한 무드를 전하고 싶었다. 이후 소울 펑크 힙합으로 앨범이 갖춰진다. 2000년대 힙합이 들어가기도 했고. 디테일한 수위 조절도 했고. 오래 기다린 팬 위해서 다양한 음악 들려드리고 싶었다. 마지막 곡 '홈캉스'는 '오늘만큼은 누려도 되지 않을까?', '어딜 가지 않아도 집 안에서 충분히 좋지 않을까?' 하는 노래인데, 듣게 되면 마치 '카펫'으로 돌아가는 듯한 편안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가수 장우영이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미니 3집 '아임 인투'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가수 장우영이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미니 3집 '아임 인투'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이 이번 앨범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나.

박진영과는 개인적인 소통이 줄었다. 바쁜 분이다. 기업인으로서 일을 해야하지만 연예인으로 활동도 많이 하기 때문에 대화 요청을 하기도 조심스럽다. 또 결혼도 하시지 않았나. 박진영이 솔로일 때는 '형 술 사주세요' 했는데 요즘은 가정이 있어서 그게 안 되더라. 서운한 건 아니다. 하하. 몇 달 전에 안부 물을 때도 솔로 준비 과정을 물어보며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하더라. 이 앨범이 안부에 대한 응답이 되지 않을까 싶다.

◇JYP엔터테인먼트와 장기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재계약 할 시기가 올 때마다 '난 (회사를) 나가고 싶은가?', '나가야 한다면 왜 나가야 할까?' 질문을 던져 보는데 답은 딱히 없다. JYP에서 할 게 너무 많다. 아직 못 한 게 더 많은 느낌이다. 여기서 더 떼 써보고 음악 만들고 지지고 볶다가 나가도 충분할 것 같다. 하하. 만약 내가 어떤 걸 너무 하고 싶은데 그걸 회사가 반대한다면 나가야겠지. 또 회사가 많이 힘들다거나 사회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라면 또 나갈 수도 있겠지. 하지만 지금은 나갈 이유가 없다! 회사가 점점 커진다. 연습실도 너무 크고 좋아서 더 좋은 연습실을 찾아 나갈 필요가 없다. 내 기량을 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 여긴 내가 연습하기 너무 좋은 환경이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장우영의 지분은 어느 정도 되나?

지금 사옥 본사의 지하 주차장 정도? 주차 못 하면 손님 못 받는다. 제일 중요한 곳이다. 기반은 된 것 같고, 지금 다른 친구들이 열심히 공을 세워주고 있다.

◇공백기 동안 근황이 궁금하다.

곡 모니터링을 계속 하며 수없이 많은 도전을 했다. 회사 안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있어서, 가끔은 기분 상하고 서운한 적도 있었지만 그건 모든 아티스트가 그럴 것이다. 내 걸 반대했다고 서운해 하는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상황이 있기도 했다. 심장 사이즈를 키우고 그걸 받아들이는 데 오래 걸렸다. 요즘도 물론 박진영의 충고와 조언은 듣지만 자유도가 더 높아졌다. 각 레이블의 자유도가 주어지면서 여러모로 이상적인 JYP가 됐다.

◇그래서 심장 사이즈는 커졌나.

버전이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다만 몸이 아프다. 투피엠 때와는 차원이 다른 아픔이다. 그 때는 머리는 안 아팠다. 그 때는 연말 무대, 퍼포먼스 때문에 몸이 아팠다면 음악 컨펌에 대한 고민은 없었거든. 곡을 쓰고 무대를 만들다 보니 확인 받고 확인 하는게 많아진 거다. 내가 자처한 일이라 누굴 탓할 순 없지만 아프긴 하다.

◇현재 장우영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어느 지점에 와 있는것 같나.

갓 데뷔한 기분이다. 다 익숙한데 새롭다. 워낙 많이 바뀌어서 그런가. 단순히 익숙함만 있는게 아니고 다시 데뷔한 기분이다. 환기되는 느낌? 다시 시작점, 출발선에 선 느낌이다.

◇정재형 유튜브 '요정재형'에서 정재형, 이적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때 형들에게 '띵크 투 머치'를 들려드렸던 기억이다. 그 대화가 내게 큰 자신감을 줬다. 그 대화가 너무 길어서 사실 기억을 잘 못하고 있었는데, 영상으로 다시보니 울컥하더라. '우리는 네가 잘 보이는데, 네가 널 못 보는 것 같다', '잘 하고 있다', '예능을 자신감 있게 하고 반대로 음악을 더 해봐라'는 말들이 매우 크게 다가왔다.

◇앞으로 올 투피엠 20주년을 기대하는 팬들도 많다.

투피엠 계획은 늘 우리도 짜는데 늘 변동이 된다. 아직 계획은 없지만 매년 기념일이 돌아올 때마다 마음이 두근거린다. 항상 만나면 '어떤 음악이면 좋을까', '우리는 어떻게 보여질까'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눈다. 우리끼리 만나면 훈훈한데 사실 팬들은 답답할 거다. 하지만 다들 너무 열심히 개인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걸 멈추라고 하는게 그 멤버를 존중하는 것일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바로 옆에 있는 멤버가 그걸 이해 못해주면 그 멤버는 얼마나 외롭겠느냐. 아무튼 (컴백) 시도는 계속 하고 있다.

◇첫 솔로가 스물 셋이었다. 시간 많이 지났는데 지금도 변하지 않는게 있다면?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춤 추면서 노래하는 게 재밌는 건 여전한 거 같다. 무대 하는 것도. 그 외 모든 건 다 달라졌다. 나도 바뀌었고 주변도 바뀌었고. 일상 생활에서 내가 더 나아지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더 좋아지는 것, 노래실력일수 있고 내 삶의 환경, 내 생각의 수준, 태도라든지. 더 나아지는 것에 대해 갈망한다. 그 변화가 될 수 밖에 없다. 원래 방식을 버리고 지우고 다른 방식을 찾는거. 삶에 대한 태도가 그런 편이다. 결과물이 나올 때 과정에서 많이 변했구나.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변화할 것 같다.

◇7년만의 국내 단독 콘서트 소감은?

적당히 할 줄 알아야 하는데 너무 잘 하고 싶어서 티켓이 안 아까웠으면 좋겠고. 더 나가면 또 보고 싶을 정도로 콘서트 간 걸 만족스러워 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려고 하다보니 내 능력치에 비해 많이 채우게 되고 구성도 더했다. 많이 부담되고 걱정된다. 쫄았다. 그래도 그런 상황으로 날 몰고 그걸 해결해 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을 한다. 그게 이상하지만 그 타협에 실패한...

◇활동 목표 /앨범이 가지는 의미는?

다음 앨범을 빨리 낼 수 있는 기반이 됐으면 좋겠다. 여러 가지 회사 내부적으로 이유가 붙겠지만.. 이 앨범의 의미는 장우영이라는 사람이 노래하고 춤 추는걸 까먹은건가? 싶은 대중들. 팬들에게 장우영은 역시 노래하고 춤 추는게 제일 즐거운 사람이구나... 참 저걸 좋아해서 여전히 하는거였고.. 그래서 이렇게 무리를 해서라도 투머치하게 나왔구나.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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