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준의 과거에서 보내는 엽서] [7] 스페인 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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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3월 27일 마드리드의 파괴된 관공서 계단에 앉아 이 엽서를 쓴다. 내일, 프랑코 장군의 반란군이 마드리드를 점령하면서 스페인 내전이 ‘사실상’ 끝난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지원을 받는 프랑코 진영에 맞서는 인민전선 편 안에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좌익 분파들이 뒤섞여 있었다. 조지 오웰은 종군기자이자 POUM(통합마르크스주의노동자당) 소속 의용군으로서 참여해 장차 세계 3대 르포문학에 속하게 되는 ‘카탈로니아 찬가’를 쓴다. 이 책 초반 오웰이 회고하는 ‘혁명가들의 해방구’가 된 도시는 마치 공산주의 이데아(Idea)가 ‘낭만적으로’ 실현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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