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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도 웃지 못한 울산 김판곤 감독 "퐁당퐁당 안 했으면"

1 week ago 8

"밀집수비 제대로 뚫지 못해 아쉬워…이겨내야 할 숙명"

이미지 확대 울산 HD 김판곤 감독

울산 HD 김판곤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퐁당퐁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네요."

프로축구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HD의 김판곤 감독이 개막전 패배의 수모를 안겨준 FC안양을 상대로 설욕전을 펼쳤지만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경기력에 씁쓸한 미소만 짓고 말았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5분 터진 에릭의 페널티킥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 1-0 '진땀승'을 거뒀다.

울산은 화력에서 '승격팀' 안양을 크게 앞선다는 평가를 받지만, 안양 특유의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확실하게 깨지 못하면서 원정 응원에 나선 팬들의 답답함을 자아냈다.

개막전에서 안양에 덜미를 잡힌 뒤 3연승 행진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던 울산은 이후 7경기(2승2무3패)에서 '무→패→패→무→승→패→승'으로 확실하게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0)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도 울산(승점 17)은 다른 팀들을 승점에서 압도하지 못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에 생채기가 생겼다.

시즌 초반 3연승 이후 연승 쌓기에 계속 실패한 울산의 모습을 지켜보는 김 감독도 답답할 노릇이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결과가 좋아서 멀리 응원 온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게 감사하다"라며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반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은 울산 HD 에릭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은 울산 HD 에릭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김 감독의 목소리엔 '아쉬움'이 잔뜩 끼어있었다.

김 감독은 "오늘도 이른 득점에 실패했다. 안양이 생각한 대로 밀집수비를 펼쳐서 쉽게 뚫지 못했다"라며 "득점하기 전까지 힘겨운 경기였다"고 토로했다.

울산은 이날 필드골 없이 고승범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에릭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힘겹게 이겼다.

김 감독은 "최근 성적이 말 그대로 '퐁당퐁당'이다.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라며 "최근 6∼7경기에선 주도권을 쥐고 있었지만, 제대로 골이 터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대 팀들이 우리와 맞붙을 때는 수비를 견고히 하고 있다"라며 "밀집 수비는 우리가 풀어야 할 숙명이다. 더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23일 22시0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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