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金' 나딤·'6m 클럽' 오비에나, 구미서 만날 육상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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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육상선수권 27∼31일 구미 시민운동장에서 열려

이미지 확대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창던지기 챔피언 나딤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창던지기 챔피언 나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파키스탄 육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아르샤드 나딤이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아시아 장대높이뛰기 선수 중 처음으로 6m 벽을 돌파한 어니스트 존 오비에나(필리핀)는 이미 구미에 도착했다.

27일부터 31일까지 구미 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2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는 43개국에서 1천197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파리 올림픽 여자 창던지기 챔피언 기타구치 하루카(일본), 올림픽 남자 창던지기에서 금 1개, 은 1개를 수확한 니자르 초프라(인도) 등 몇몇 핵심 선수가 불참하긴 했지만, 아시아 육상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구미에 모인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나딤이다.

나딤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 남자 창던지기 결선에서 92m97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우승했던 '인도 영웅' 초프라는 89m45로 나딤에 이어 2위를 해, 올림픽 2연패에 실패했다.

나딤은 2023년 방콕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무릎을 다쳐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이번에는 초프라가 구미 아시아선수권에 불참해 나딤의 아시아선수권 첫 우승 가능성은 매우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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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장대높이뛰기 스타 어니스트 존 오비에나

(구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025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개최를 일주일 앞둔 20일. 구미시민운동장에서 필리핀 장대높이뛰기 스타 어니스트 존 오비에나가 훈련 중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5.5.20 mtkht@yna.co.kr

오비에나는 아시아 최초로 '6m 클럽'에 가입한 점퍼다.

오비에나는 2023년 6월 노르웨이 베르겐 점프 챌린지 남자 장대높이뛰기 경기에서 6m00을 넘어 우승했다.

2022년 7월 자신이 미국 오리건주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작성한 5m94를 6㎝ 높인 아시아 신기록도 세웠다.

오비에나는 아시아 역대 최고 장대높이뛰기 선수로 꼽힌다.

그는 2022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 이 종목 메달리스트가 됐고,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5m90으로 4위를 해 아쉽게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아시아에서는 적수가 없다.

오비에나는 2019년 도하, 2023년 방콕에 이어 구미에서 아시아선수권 3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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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그래비티 챌린지 트로피 든 우상혁

(서울=연합뉴스) 우상혁이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라 원형극장에서 열린 왓 그래비티 챌린지 남자 높이뛰기 대회에서 우승한 뒤, 여자부 1위 마후치크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5.10 [용인시청 육상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한국은 남자 43명, 여자 41명, 고교 유망주 7명(남자 4명, 여자 3명), 코치진 17명을 합쳐 108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한국에도 세계적인 선수가 있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은 2021년 도쿄 올림픽 4위(2m35),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세계실외선수권 2위(2m35),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의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올해에는 세계실내선수권(2m31)과 이 종목의 전설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주최한 초청 대회 왓그래비티챌린지(2m29) 등 출전한 4개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우상혁은 아시아선수권 디펜딩 챔피언이다.

2023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에서 2m28을 넘고 우승했다.

우상혁이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건, 2017년 인도 부바네스와르 대회(2m30) 이후 6년 만이었다.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던 2019년 도하 대회에서는 2m19로 공동 7위에 그쳤다. 2021년에 예정됐던 중국 항저우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여파로 취소됐다.

우상혁은 구미에서 통산 3번째이자, 2회 연속 아시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2023년 방콕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1개(우상혁), 동메달 2개(남자 400m 계주, 남자 세단뛰기 김장우)를 수확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더 많은 메달을 기대한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22일 08시3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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