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공익법인 지배구조 개편 확정…MS 지분율 27%

오픈AI가 비영리재단 통제 하에 공익법인(PBC)으로 전환하는 기업구조 개편안을 확정했다. PBC는 외부 투자 유치와 상장이 가능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개편된 PBC 지분 약 27%를 보유하게 된다.

오픈AI는 28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협약을 MS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MS는 오픈AI 이사회의 공익법인 형성과 자본 재조정 절차를 지원하게 된다. 공익법인은 영리와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이다.

자본 재조정 후 MS는 약 1350억달러(약 194조원)로 평가되는 오픈AI PBC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오픈AI 모델·제품에 대한 지식재산(IP)도 2032년까지 보유하기로 했다.

범용 AI(AGI) 기준에 도달하는 모델까지 포함이다. MS는 오픈AI가 AGI 달성을 발표하면 독립 전문가 패널 검증을 통해 AGI 모델과 시스템 개발에 이용된 기밀 방법론 연구에 대해 IP를 확보, 최장 2030년까지 유지된다.

단, 오픈AI가 개발할 AI 디바이스 하드웨어에 대한 MS의 IP 권한은 없다. 오픈AI가 제3자와 일부 제품을 공동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는 MS 클라우드 애저 서비스를 2500억달러(약 359조원) 규모로 추가 구매하기로 했고 MS의 오픈AI 컴퓨팅 공급자 우선 협상권은 삭제됐다. 양사 수익 분배 협정은 전문가 패널이 AGI를 검증할 때까지 유지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MS가 오픈AI 수익의 20%를 계속 받을 권리를 보유하며 새 협약 일부로 오픈AI가 더 많은 금액을 지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 PBC를 통제하는 비영리단체는 '오픈AI재단'으로 명명했으며 지분 약 1300억달러 가치를 보유하게 된다. 오픈AI PBC의 기업가치가 특정 기준에 도달할 때마다 재단 지분 비율도 추가로 늘어난다.

오픈AI재단은 AGI가 인류에 이익이 되도록 보장한다는 기존 오픈AI 사명을 계속 이어가며 오픈AI의 수익을 자선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250억달러 규모 자금을 질병 치료 분야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오픈AI는 기업구조를 단순화하면서 자본 재편을 완료했다”며 “비영리단체는 영리 기업을 계속 통제하고 이제 AGI가 도래하기 전 주요 자원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길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