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클러스터, 첨단산업과 연계 지정…서울·대전 등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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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이을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양자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양자 클러스터'가 주요 첨단산업과 연계 조성된다.

23일 주요 광역 지방자치단체(지자체)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들에게 첨단기술과 양자 클러스터 조성을 연계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요청했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양자 기술과 AI와 반도체·이차전지 등 주요 첨단기술을 연계, 산업 현장에 양자 기술이 접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양자 활용을 빠르게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개별 산업과 연계는 복수의 양자 클러스터 조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계는 피지컬 AI 개발을 위한 혁신거점이 지역별 산업 특성에 맞춰 대구·경남·광주·전북 등 총 4개 지역이 선정된 것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다수 지자체가 양자 클러스터 조성 참여 의사를 밝힌 데다, 정부가 단일 클러스터 지정만으로 양자산업 발전과 연구개발(R&D) 성장동력을 살리기 쉽지 않다고 결론을 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실제 서울을 비롯해 대전, 광주, 부산, 경북 등 지자체가 직·간접적으로 양자 클러스터 사업 참여를 선언했다. 지역 미래 산업 기반 확보 차원에서 정부의 양자 클러스터 조성 사업계획이 나오기도 전에 지역별 강점을 바탕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서울시는 전국 양자 전문인력 45% 보유와 서울대·고려대 등 16개 양자연구대학과 같은 인적 강점을 토대로 홍릉·양재와 구로 G밸리 삼각축 기반 양자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홍릉은 2027년 개소할 양자기술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양자 원천기술 기반 스타트업 육성 거점으로 활용한다.

또 AI특구로 지정된 양재에서 양자 기술의 빠른 사업화와 상용화를 위해 AI와 양자를 연계한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고 G밸리에서는 양자 관련 소재·부품·장비 제조업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대전시는 KAIST와 출연연 등 양자 기술 개발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R&D 최적 입지를 강점으로 양자 클러스터 유치를 추진한다. 글로벌 기업과 협력도 타진하며 클러스터 입지 경쟁력을 부각하고 있다. 광주시는 연구기관, 장비와 광융합기업, 전문인력 등 지역 산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양자 클러스터 유치 도전장을 냈다.

부산시는 양자컴퓨팅 산업단지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조성과 지역 대학 중심 양자기술 연구 역량 강화 중심의, 경북도는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지역 첨단산업에 양자대학원과 국제협력센터를 연계한 양자 클러스터 계획을 각각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연내 양자 클러스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사업설명회 등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한다. 복수 클러스터 지정 여부도 기본계획에 따라 결정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양자 클러스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조성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지자체 대상 기본계획 전반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수렴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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