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수험생 5만명 개인정보 유출…'119고시' 폐쇄

소방공무원 채용 홈페이지 '119고시'가 보유한 수험생 5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소방청은 지난 2일 오후 7시께 119고시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파악하고 해당 수험생에 유출 사실을 통지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홈페이지 관리 위탁업체 대상 정보 유출 경위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 향후 인사혁신처 통합채용시스템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유출 사고로 지난해 10월 3일까지 홈페이지에 가입한 회원 5만93명의 아이디와 성명,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소방청은 사고 인지 직후인 지난 2일 오후 10시 30분부로 119고시 사이트를 폐쇄했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체 방법을 안내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관련 사실을 신고했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소방청 채용사이트 개인정보 유출사건을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유출 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 소방청은 홈페이지가 해킹된 것으로 보고 있다.

119고시는 소방공무원 채용에 관한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웹사이트로 원서접수, 시험 공고, 합격자 발표, 시험 관련 통계, 문제와 정답 공유, 이의 제기 등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