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홈 개막전 패배' 신영철 OK 감독 "좋은 선물 못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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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난 대한항공 감독 "OK는 서브 강하고 블로킹 높아 위험한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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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부산에 와 첫 경기를 했는데, 홈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선수들이 졌기 때문에 할 말이 없는데 준비할 과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사령탑인 신영철 감독은 9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올 시즌 홈 개막 경기에서 1-3 패배를 당한 것에 먼저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체육관에는 4천270명이 찾아 '만원 관중'을 이뤘다. 체육관 3층 관중석까지 빼곡하게 찬 건 물론이고 입석 티켓을 구입한 홈팬들이 복도에 늘어서 경기를 지켜볼 정도로 배구 열기가 뜨거웠다.

그런 만큼 연고지를 옮긴 뒤 치른 올 시즌 첫 안방 경기 패배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특히 OK저축은행이 1, 2세트를 내주고도 3세트를 25-23으로 이겨 승부의 흐름을 가져온 뒤 4세트 중반까지 14-11로 앞서다가 추월당해 세트를 내줬던 게 패배의 빌미가 됐다.

그러나 이날 24점을 사냥한 외국인 주포 디미타르 디미트로프에 대해선 좋은 평가를 했다.

그는 "디미트로프 선수가 어제와 오늘 훈련할 때처럼 뭔가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 같다"면서 "디미트로프가 어려운 공이 왔을 때는 해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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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에 대해선 "전광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건 서브 리시브와 수비, 경기 운영"이라면서 "수비를 비롯해 소방수 역할을 해야 한다. 공격에선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라운드 대결에서 승리했던 현대캐피탈과 2라운드 리턴매치를 앞둔 신 감독은 "이겼을 때 서브가 잘 들어갔고, 차지환도 하이볼을 잘 처리했다"면서 "현대캐피탈은 신호진 등 다양한 옵션으로 나오기 때문에 서브, 리시브 등 두 가지와 이민규의 토스에 이은 속공 그리고 디미트로프가 어려운 하이볼 상황에서 얼마나 해주느냐에 승부가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전 승리로 팀을 선두로 이끈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OK저축은행은 서브가 강하고 블로킹도 높기 때문에 위험한 팀"이라면서 "그래서 오늘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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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지시하는 헤난 대한항공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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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한 게 승리의 요인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OK저축은행은 강한 서브가 있는 팀이다. 홈팬들도 많이 와서 멋진 경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1월09일 17시2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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