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LPGA 투어 진출 황유민 "세계 1위·올림픽 금메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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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우승…올해 한국·대만·미국서 1승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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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황유민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6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게 될 황유민이 "세계 1위와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황유민은 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했다.

임희정, 이동은과 4차 연장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정상에 오른 황유민은 내년 미국 진출을 앞두고 올해 KLPGA 투어 최종전에서 정상에 올라 그 의미가 더했다.

황유민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해마다 KLPGA 투어 1승씩 따냈고, 올해는 3월 대만 대회와 10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세 차례 우승 기쁨을 누렸다.

황유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해 KLPGA 투어 우승이 없어서 마지막 기회인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다"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3년간 KLPGA 투어에서 뛰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며 "LPGA 투어에 빨리 가고 싶어 했지만, KLPGA 투어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LPGA 투어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KLPGA 투어에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이날 4차 연장 6.4m 버디 퍼트를 넣고 우승한 그는 "사실 거리가 좀 있었기 때문에 다음 연장 홀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날이 추워 거리가 안 나간다고 보고, 다음 홀에는 길게 공략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또 3차 연장에서는 이동은에게 2m가 채 안 되는 짧은 버디 퍼트 기회가 있었던 점을 떠올리며 "사실 그때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4차 연장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굉장히 짜릿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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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에비앙 챔피언십과 롯데 챔피언십 등 LPGA 투어 대회에 나간 경험이 있는 황유민은 "샷도 샷이지만 경기가 안 풀릴 때 쇼트 게임이 안 되면 타수를 많이 잃는다는 점을 느꼈다"며 "쇼트 게임이나 샷의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LPGA 투어 대회 성적이 작년보다 나아졌다"고 자평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팬들과 손을 마주치며 인사하는 시간을 가진 황유민은 "그동안은 골프를 잘 치면 제가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오늘 우시는 팬도 계시고, 저보다 더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3년간 행복한 KLPGA 투어 생활을 하도록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내에서 '돌격 대장'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던 황유민은 "사실 그동안 저는 공격적인 게 아니고 무모한 골프를 했던 것 같다"고 웃으며 "미국에서는 상황에 맞게 공격적으로 할 때와 돌아가야 할 때를 구분해서 코스 매니지먼트를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 1월 LPGA 투어 시즌 개막전부터 뛸 예정인 그는 후원사인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황유민은 "롯데 챔피언십 우승 후 신 회장님께서 집무실로 부르셔서 축하와 응원을 보내주셨다"며 "저도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회장님 응원 덕분에 이렇게 우승도 하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LPGA 투어에서는 우승보다 꾸준히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래도 어릴 때부터 꿈인 LPGA 투어에 진출한 만큼 더 열심히 도전하며 세계 1등, 올림픽 금메달 목표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1월09일 18시5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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