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올 1조 전망…LGU+ "AI로 피해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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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올 1조 전망…LGU+ "AI로 피해 줄여"

갈수록 심해지는 보이스피싱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LG유플러스가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2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보이스피싱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찐심데이’ 행사(사진)를 열었다고 25일 발표했다. 찐심데이는 LG유플러스 임직원이 고객을 만나 의견을 듣고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는 프로그램으로 2023년부터 운영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전무)과 보이스피싱 피해 경험이 있는 고객 세 명이 참석했다. 한 참석자는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통신사가 더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며 “보이스피싱 수법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상당수가 50대 이상인 만큼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른 참석자는 “종종 휴대폰에 보안 관련 의심 사항이 발견되면 집 근처 LG유플러스 매장을 간다”며 “스마트폰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데 매장 직원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 1분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3116억원이다.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피해액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성 변조 기술을 사용하는 등 수법도 정교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고 있다. 의심 문자를 발송 단계에서부터 차단하고 악성 문자메시지의 링크·앱 접속을 막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2∼4월에는 악성 앱 1000건 이상을 탐지하고 이를 서울경찰청과 공유해 2000억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홍 센터장은 “올해 초 보안 부서를 일원화하는 등 전사적으로 보이스피싱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고객이 통신사에 바라는 보안 대책이 무엇인지 고민해 피해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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