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800·AI 정밀의료…시흥시, 미래의학 드라이브 온

경기 시흥시는 29일 배곧동 서울대병원 건립부지에서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공사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이 행사는 지난 8월 공사 착수 이후 병원의 공식 출발을 알리는 자리다.

착공식에는 김동연 지사, 임병택 시장, 조정식 국회의원(시흥을), 유홍림 서울대 총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과 시·도의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경기 서남부 유일의 국가중앙병원이자 공공의료기관으로, 진료와 연구가 융합된 미래형 병원으로 조성된다. 총 6만7505㎡ 부지에 지하 1층·지상 12층, 800병상 규모로 들어서며 27개 진료과와 암·모아·심뇌혈관 등 6개 전문진료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2029년 개원을 목표로 한다.

개원 시 지역 내 필수의료 공급을 확대해 시민이 생활권 내에서 신속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된 시흥 바이오특화단지의 핵심 시설로 자리 잡아 서울대 시흥캠퍼스-기업-연구소와 연계한 데이터 기반 연구, 인공지능(AI)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 등을 주도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AI·바이오 산업 거점 도시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임병택 시장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시민의 숙원이 현실이 된 순간”이라며 “서울대·서울대병원과 긴밀히 협력해 건립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시민과 국가가 체감할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태 병원장은 “배곧서울대병원 건립은 경기 서남권 필수의료 서비스 확대에 기여할 뿐 아니라, 서울대학교병원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의료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산·학·연·병·관이 집적된 광역 연계형 바이오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미래의학 거점이자 바이오 연구 산업 성장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