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병주 휴먼인텍 대표 “지문·안면 보다 빠르고 촘촘한 보안성 갖춘 정맥인증 시장 도전”

1 month ago 13

“갈수록 깐깐한 보안을 요구하는 출입통제 분야에서 정맥인증은 지문이나 홍채, 안면을 대체할 수 있는 정확도 높은 기술입니다.”

변병주 휴먼인텍 대표는 새롭게 출시한 정맥인증 단말기 브랜드 '팜키'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팜키는 손바닥 안에 숨겨진 나만의 인증키라는 의미를 담았다.

변병주 휴먼인텍 대표변병주 휴먼인텍 대표

휴먼인텍은 전자카드 근태관리 단말기로 건설현장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한 기업이다. 휴먼인텍은 업계 최초로 손바닥만한 크기의 260그램 무게를 지닌 휴대형 단말기를 개발했다. 단말기는 건설사, 건설근로자공제회, 근로자 간 데이터를 실시간 연계해 전자카드 단말기 시장 점유율 60%로 9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4만2000개 현장에 누적 4만5000대의 단말기를 설치했다. 퇴직공제금의 적립 투명성과 실명제 정착 등 근로자 권익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팜키'를 론칭하면서 더 높은 수준의 보안과 편의를 제공하는 비접촉 생체인식인 정맥인증에 도전하게 됐다.

변 대표는 “기존 생체인식과 정맥인식의 가장 큰 차이는 보안성과 정확성”이라고 했다.

손바닥 정맥은 개인마다 고유한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강력한 보안성을 제공한다. 지문이 다른 사람과 일치할 확률이 10만분의 1이라면 안면은 1000분의 1, 그리고 정맥은 1억분의 1로 개인 고유성이 강하다. 정맥은 체내에 존재해 위·변조가 어렵고 5㎝ 안팎 거리에서 식별하는 비접촉 방식이라 위생적인 점도 장점이다.

손바닥 정맥을 한번 좔영하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재등록이 필요없다. 청소년기 이후 노년에 이르기까지 손바닥 정맥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증속도가 1초 이내로 다른 바이오 인증보다 속도가 수배 빠르다. 이미 금융권과 공공기관에서 정맥인증을 활용하는 만큼 신뢰성이 검증된 기술이다.

이번에 휴먼인텍이 공개한 제품은 PV 700A다. 대화면을 갖춘 고정형 단말기로 터치 사용자 환경(UI)과 위치 유도 그래픽 사용자 환경(GUI)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출입 통제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통합인증 솔루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 후지쯔 정맥 인증 센서를 채택했다.

휴먼인텍의 정맥인식 솔루션 '팜키'휴먼인텍의 정맥인식 솔루션 '팜키'

출입인증과 근태관리 등 물리 보안분야 사업을 20년간 지속한 만큼 한국후지쯔와의 협력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고 했다.

그는 “단말기 제조부터 서비스까지 일원화된 휴먼인텍의 솔루션과, 핵심 센서는 후지쯔 정맥인증 기술을 도입하면서 제품 신뢰성을 높이게 됐고 해외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맥인증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힌 배경으로 출입통제 시장에서 보안 요구가 높고, 사용자 편의성 또한 중요시하는 점을 꼽았다. 공공기관, 출동경비 3사, 병원 등이 손바닥정맥 인증 기술의 장점이 가장 잘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 우선적인 목표시장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기존에 사업을 전개해 온 건설현장과 일반 사무실 근태관리 시장 역시 주요 타깃으로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변병주 휴먼인텍 대표 “지문·안면 보다 빠르고 촘촘한 보안성 갖춘 정맥인증 시장 도전”

변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생체인식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출입통제와 근태관리를 넘어 다양한 인증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해외시장 진출도 꾀한다.

그는 “다음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RISCON 2025' 전시회를 통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시작한다”면서 “일본은 생체인증 기술 수요가 큰 시장이기에 한국후지쯔와 함께 전략적인 첫걸음을 떼겠다”고 강조했다.

변 대표는 이어 “파트너사와 함께 정맥인증 시장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단순 제품 판매보다, 고객에게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과 휴먼인텍과 함께 시장을 빠르게 확장시킬 추진력 있는 파트너와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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