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정 '슬픈 열대' 시체스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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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15 09:42 수정2025.09.15 09:43

/사진=마인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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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의 신작 '슬픈 열대'가 제58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신세계', '마녀' 시리즈, '폭군' 등으로 독창적 세계관을 구축해 온 박 감독이 이번에는 글로벌 액션 프로젝트로 세계 무대에 나선다.

'슬픈 열대'는 열대우림의 절대자로 군림하는 ‘사부’가 키워낸 킬러 조직 '슬픈 열대' 소속 아이들이 뜻밖의 사건을 계기로 서로를 의심하고 피의 복수를 다짐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강렬한 설정과 박훈정 특유의 느와르 감성이 결합해 새로운 스타일리시 복수극의 탄생을 예고한다.

오는 10월 9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제58회 시체스영화제는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꼽히는 권위 있는 장르 영화 축제다. '슬픈 열대'는 스릴러·액션·블랙코미디 등 대중성이 큰 장르 영화들이 경합하는 '오르비타(Òrbita)'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이 부문은 최근 '베테랑2', '탈주', '밀수', '헌트', '군함도' 등이 초청된 바 있으며, 박 감독의 전작 '귀공자'와 '대호'도 같은 섹션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이번 상영은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1380석 규모의 ‘오디토리움’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영화제 집행위원장 앙헬 살라는 '슬픈 열대'에 대해 "원초적 기운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와 한국 스릴러의 지형을 재구성하는 혁신적인 미학으로 가득 찬 스타일리시한 복수극"이라며 "현대 한국 장르 영화 대표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감독"이라고 극찬했다.

이번 초청으로 박훈정 감독은 한국 장르 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금 입증하게 됐다. '슬픈 열대'는 오는 2026년 국내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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