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복기 신한DS 대표 “금융 특화 ICT 경쟁력으로 국내외 디지털혁신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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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복기 신한DS 대표민복기 신한DS 대표

“가파른 기술 변화 속,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융 본질을 아는 IT 역량'입니다. 금융 전문 ICT 회사로서 전문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신한금융그룹뿐 아니라 국내외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겠습니다”

올 초 신한DS 수장이 된 민복기 대표는 '금융 ICT'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다. 신한은행에서 30여년간 ICT 업무를 담당하며 신한DS와 인연을 이어왔다. 대표로 부임한 지 7개월 남짓 되는 시간 동안 그는 금융 본업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민 대표는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그룹사별 금융 도메인 업무 지식을 갖춰야 기술을 금융에 어떻게 적용할지 알 수 있다”며 “신한DS는 각종 금융 시스템을 직접 운용하며 축적한 금융 ICT 전문성과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술 역량으로 타 SI기업과 차별화된 금융 ICT 전문회사로 성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내부 핵심 전략 역시 '금융 도메인 역량 강화'다. 금융·보험연수원 교육을 확대해 직원 금융 도메인 업무 역량을 높이고, 그룹 공통 ITSM(IT 서비스 관리 시스템) 선투자로 직원 내부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초급부터 고급 과정의 외부 금융 교육은 물론, 사내 자체 발표 세션, 실무 중심 COP(학습 커뮤니티)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전 산업군 화두로 떠오른 'AI'도 예외는 아니다. 단순 AI 도입에 그치지 않고, AI와 금융을 잘 접목하는 데 집중한다. 최근 신한금융그룹에 도입한 'AI 셰어드 플랫폼'은 그룹사 임직원이 AI를 쉽게 접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신한DS가 자체 구축한 사내 전용 클라우드다. 은행, 라이프 등 그룹사들을 이를 기반으로 챗봇, 코딩 어시스턴트 등 다양한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AI 플레이 그라운드' 환경을 마련해 AI 모델 분석·서비스 운영 인재를 기르고, 선행연구나 서비스 적용을 위한 연구개발(R&D) 인력과 전문가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민 대표는 “플랫폼을 통해 소규모 그룹사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AI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금융 특화 AI 기반 코딩·품질·보안 솔루션도 개발하는 등 점차 AI 활용 범위가 넓어지며 그룹 전체 AI 도입 속도도 탄력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민복기 신한DS 대표가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 정다은 기자)민복기 신한DS 대표가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 정다은 기자)

신한DS는 그룹 내 안정적 IT 파트너를 넘어, 외부 사업 확장을 통해 독자적 역량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베트남법인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미 100% 현지화한 ICT 개발뿐 아니라 인프라 운영 부분 현지화도 추진해 시차·휴일·언어 제약을 넘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가능하게 한다. 모바일뱅킹 지원 범위도 확대하며 베트남을 기반으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전역 진출 계획도 가지고 있다. 티맥스소프트와는 사업 제휴를 통해 동남아 현지 고객에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AI 사용자인터페이스·사용자경험(UI·UX) 전문기업인 인스웨이브와 ERP전문기업 더존비즈온과 협업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기술 시너지를 지속 확대한다.

민 대표는 “베트남에서 검증된 솔루션과 운영 모델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인근 국가로 확장해 글로벌 진출 전략이 단순 수출이 아닌, 한국 IT 생태계 전체의 해외 동반성장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과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직 내부 체질 개선도 이어간다. 대표 취임 이후 보고 절차 간소화, 본부장 참여 확대 회의 등 수평적이고 빠른 조직문화를 구축해왔다. 간편 보고 시스템을 통해 실무자와 직접 소통하고, 사안별로 메신저·전화·면담 등 즉시 피드백을 주는 '패스트트랙 의사결정'이 대표적이다. 일주일에 3~4회 직원들과 점심·저녁을 함께하며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을 실천한다. 대표 본인이 '시티즌십' 강의를 직접 진행하며 전 직원의 내부 통제 인식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민 대표는 “신한DS를 디지털 혁신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위해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직원들과 함께 신한DS의 ICT 운영역량과 금융도메인 역량을 키워 고객과 그룹사 임직원이 모두 신뢰하는 최고의 디지털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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