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구단과 다음 시즌 구상 미팅…"우승 목표로 나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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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적어도 지금은, 프로축구 K리그1 '우승 사령탑' 거스 포옛 감독의 시선은 전주성에서의 2026시즌으로 향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포옛 감독과 전북의 계약기간은 내년까지다.
그러나 부임 한 시즌 만에 강등 위기에 몰렸던 전북을 챔피언으로 탈바꿈시키면서 포옛 감독의 거취는 K리그 최대 관심사가 됐다.
올겨울 그를 원하는 해외 구단이 위약금까지 부담해 가면서 모셔가겠다고 나선다면, 전북으로선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여름 그를 영입하려는 유럽 구단들의 제의가 있었던 터다.
포옛 감독은 지난 5일 우승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거취 관련 질문에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으면서도 팀을 떠나는 상황을 가정한 발언도 해 전북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는 "보통 구단들은 감독을 해고할 때 이 감독이 팀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언급하지 않는다. 그런데 감독의 의지로 구단을 떠나면 그 감독이 팀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말하곤 한다"고 말했다.
포옛 감독은 이 자리에서 "구단 측과 중요한 미팅을 내일 갖는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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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가 끝난 뒤 전북 거스 포옛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 대관식을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전북은 수원 FC에 2-0으로 승리하며 K리그1 통산 10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2025.11.8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9일 전북 구단에 따르면 이 미팅은 포옛 감독의 거취를 의논한 자리는 아니었다.
다음 시즌 준비를 시작하는 상황에서 선수단 정리, 전력 강화와 관련해 머리를 맞댔다.
구단 관계자와 포옛 감독은 해외 혹은 국내로 이적시킬 선수, 계속 데리고 갈 선수를 나눴다. 각 포지션 강화 방안에 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포옛 감독의 거취가 쟁점이 된 상황을 두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농담이 오가긴 했으나 그것이 미팅의 '의제'는 아니었다.
다만, 포옛 감독은 이 미팅을 통해 다음 시즌에도 전북에서 본인이 원하는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은 얻었던 거로 보인다.
리그 2연패를 해내겠다는 구단의 의지,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해 구단이 약속한 물질적 지원의 수준에 만족했다는 얘기다.
포옛 감독은 8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리그 경기 뒤 치러진 우승 자축 행사에서 팬들 앞에 서서 "구단이 (다음 시즌)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이제 우승을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며 "지난해와는 다른 상황이다. 다른 방법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1월09일 17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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