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창업·혁신포럼]이세돌 교수 “AI 시대, 바둑 의미 변화…위기 아닌 기회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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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전자신문이 주관한 '대전창업포럼 & 대전혁신포럼 with 테크비즈코리아'가 'AI와 창업의 미래'를 주제로 1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세돌 유니스트 특임교수가 'AI 시대, 인간의 가능성-바둑부터 창업까지, 수를 읽는 삶'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대전광역시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전자신문이 주관한 '대전창업포럼 & 대전혁신포럼 with 테크비즈코리아'가 'AI와 창업의 미래'를 주제로 1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세돌 유니스트 특임교수가 'AI 시대, 인간의 가능성-바둑부터 창업까지, 수를 읽는 삶'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전통적 바둑이 불완전함의 아름다움, 투쟁의 서사적 가치를 담은 예술이었다면 인공지능(AI) 시대 속 현대의 바둑은 완벽한 균형의 미학과 최적화된 아름다움으로 그 가치가 변화하고 진화했다. 이는 비단 바둑계 사례만이 아닌 우리 사회 전체에 적용되는 변화이며,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UNIST) 특임교수는 1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창업포럼·대전혁신포럼 with 테크비즈코리아'에서 'AI 시대, 인간의 가능성-바둑에서 창업까지, 수를 읽는 삶'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교수는 2016년 구글의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국 경험을 바탕으로 AI 발전 양상을 소개했다.

그는 “바둑에서 인간과 AI 간 차이는 대국 극 초반부터 벌어진다”며 “직관이나 스스로 경험에 의지하는 인간에 비해 AI는 이미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싸우기 때문에 첫 수부터 압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대전광역시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전자신문이 주관한 '대전창업포럼 & 대전혁신포럼 with 테크비즈코리아'가 'AI와 창업의 미래'를 주제로 1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세돌 유니스트 특임교수가 'AI 시대, 인간의 가능성-바둑부터 창업까지, 수를 읽는 삶'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대전광역시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전자신문이 주관한 '대전창업포럼 & 대전혁신포럼 with 테크비즈코리아'가 'AI와 창업의 미래'를 주제로 1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세돌 유니스트 특임교수가 'AI 시대, 인간의 가능성-바둑부터 창업까지, 수를 읽는 삶'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이러한 AI 발전이 바둑계 전체 수준의 상향평준화를 불러올 것이란 전망과 달리 점차 격차가 심화되는 점 주목했다.

이 교수는 “AI가 형세분석 정확도의 비약적 향상 등으로 모두에게 정답을 보여줬지만, 모든 이가 그 정답 의미를 이해한 것이 아니었다”며 “이는 바둑계 격차 심화로 이어진 결정적 요인이자 최근의 생성형 AI 활용 여부에 따른 사회적 격차도 이와 유사한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AI는 인간이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고정관념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AI 도구를 협업 대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AI의 고정관념 탈피 가능성은 인간에게 창작 등 영역에서 큰 영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둑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이러한 변화를 위기로 인식할 것이 아닌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알파고 등장으로 바둑계 많은 변화가 예고됐을 때 이를 기회로 보고 철저히 준비했다면 당시 대국 패배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창업과 투자 또한 AI와 바둑계 상관 관계처럼 즉흥된 창업이 아닌 준비된 도전을 해야 앞으로의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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