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우디 손잡고 중동 DX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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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우디 손잡고 중동 DX 이끈다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기업과 전략적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사우디를 기반 삼아 중동의 디지털 전환(DX)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우디 주택공사(NHC)와 네이버이노베이션 설립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네이버가 설립한 중동 총괄거점인 네이버아라비아 산하의 첫 사업법인이다. 네이버클라우드와 NHC의 디지털 부문 자회사 NHC이노베이션이 공동 출자한다. NHC이노베이션 측은 “네이버이노베이션을 통해 20억리얄(약 7000억원) 규모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사우디 손잡고 중동 DX 이끈다

네이버이노베이션은 사우디 국민의 주거, 이동 등 생활 전반에 도움이 되는 지도 기반의 슈퍼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보유한 예약, 결제, 개인화 기술을 현지 인프라와 문화적 특성에 최적화해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기술을 도입해 공공과 주거 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사우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했다. 네이버는 최근 채선주 대표(사진)가 이끄는 중동 법인 네이버아라비아를 설립하고, 전략사업 부문을 신설하는 등 중동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3년 전부터 사우디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2023년 10월 사우디 자치행정 주택부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사업을 수주했다. 사우디 주요 도시에 곧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 적용될 예정이다. 홍수 예측, 교통흐름 분석, 인구분포 분석 등 첨단기술 기반의 도시계획 기능이 제공된다. 지난해 9월엔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아랍어 기반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을 함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네이버는 디지털트윈, 소버린AI 등 중동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우디는 지난해 3월 AI 분야에 400억달러(약 53조564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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