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물류창고 없이 '1시간 내 배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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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한 시간 내 배송이 가능한 ‘퀵커머스’(즉시 배송) 시장에 뛰어든다. 별도 물류 창고 없이 편의점을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퀵커머스 시장의 ‘비물류센터 전환’ 흐름을 가속화할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네이버 포털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지금 배달’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용자에게 주변 1.5㎞ 내 한 시간 안팎에 빠르게 배달받을 수 있는 상품과 스토어를 보여주고 퀵커머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편의점 CU의 이륜차 배달망을 활용해 전국 3000개 CU 점포를 거점으로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지금 배달 서비스는 물류 효율성과 서비스 확장성을 동시에 높인 점이 특징이다. 자체 물류센터와 전용 배송망을 구축해 배송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전국적으로 자리 잡은 편의점 네트워크와 이륜차 배달망을 활용해 빠르고 효율적인 즉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퀵커머스 시장에 네이버까지 참여하면서 경쟁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몇 년 새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3500억원에서 올해 5조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유통업체는 이에 발맞춰 퀵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부터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올리브영, 다이소 등도 기존 매장과 플랫폼 제휴를 통해 비용면에서 효율적인 방식으로 시장에 대응 중이다.

시장 진입 방식부터 운영 전략까지 기존 업체와 다른 네이버의 행보는 퀵커머스 생태계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주미 네이버 N 배송사업 리더는 “즉시 배송이 가능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커머스 경쟁력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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