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 기반의 항암 표적 발굴 전문 기업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참가한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열리는 ASCO에 참가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비소세포폐암의 신규 치료 타깃인 ‘GBC-11004’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를 포스터 발표하고, 전시 부스를 운영을 통해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DO) 뱅킹과 AI 기반의 타깃 발굴 플랫폼을 소개하며 글로벌 제약 바이오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GBC-11004는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가 자체 구축한 세계 최대 규모의 PDO 빅데이터와 AI 기반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신규 키나아제로, 3세대 EGFR 저해제에 내성을 보이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과발현되는 특징을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차세대 염기서열(NGS) 분석만으로는 식별이 어려웠던 내성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도출했다”며 “크리스퍼(CRISPR) 기반 유전자 편집과 PDO 기반 약물 평가를 수행해 GBC-11004가 치료 타깃으로서 유효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운영하는 개별 전시 부스에서는 900종 이상의 PDO 뱅킹과 자사의 AI 모델을 적용한 표적 및 바이오마커 발굴 기술을 선보이며,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관련 사업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실제 종양 미세환경을 정밀하게 구현한 면역세포 및 혈관세포 공배양 모델과 AI 기술을 통한 후보물질 발굴이 업계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진근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대표는 “이번 학회를 통해 다양한 협력 수요에 맞는 당사의 플랫폼 기술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AI와 실제 환자 유래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타깃 발굴 및 검증 역량은 글로벌 공동 연구에 있어 강력한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