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홀딩스가 인적분할을 통해 의약·바이오 사업을 전담하는 삼양바이오팜(가칭)을 신설한다고 30일 공시했다. 존속회사인 삼양홀딩스와 신설회사인 삼양바이오팜의 분할 비율은 약 9 대 1이다. 분할 기일은 오는 11월 1일, 변경 상장 및 재상장일은 11월 24일로 예정됐다. 신주 배정 기준일 전날인 10월 30일부터 변경 상장 및 재상장일 전날까지 삼양홀딩스의 주식 거래는 일시 정지된다.
삼양바이오팜은 과거 독립된 법인으로 운영됐으나 2021년 삼양홀딩스에 흡수합병됐다. 삼양홀딩스는 “급변하는 의약·바이오 사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독립 경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분할 이후에는 김경진 삼양홀딩스 공동대표가 삼양바이오팜의 대표이사를 맡는다.
삼양그룹은 1993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성공했다. 원사 공급량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항암제 중심의 의약 사업도 강화해 고형암 7종, 혈액암 5종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간 5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항암주사제 공장을 새로 준공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