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액션 기반 전투 ‘합격점’…오픈월드의 재미도 기본은 갖춰
웹젠의 신작 오픈월드 액션 RPG ‘드래곤소드’의 비공개 테스트가 지난 28일부터 시작됐다. 직접 체험한 ‘드래곤소드’는 지난해 지스타 버전에 비해 확실히 ‘오픈월드’라는 명칭에 걸맞은 기본 요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오픈월드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는 탈것의 존재가 매력적이었다.
‘드래곤소드’는 주인공 류트가 조니 용병단과 만나 펼치는 모험담을 그린 오픈월드 액션 RPG다. 언리얼엔진5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 3인 파티 구성을 활용한 태그 액션, 오픈월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본적인 탐험 요소 등이 특징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13종의 캐릭터, 챕터5까지의 스토리, 49종의 의뢰 퀘스트와 다양한 미니게임 및 퍼즐 콘텐츠를 선보인다. 보스 몬스터 토벌 던전과 레이드 콘텐츠도 만날 수 있다.
초반부 플레이 결과 ‘드래곤소드’는 오픈월드의 기본 구성 측면에서 점수를 줄 만했다. 특히 튜토리얼 과정 완료 이후 주어지는 탈것 ‘퍼밀리어’의 존재가 매력을 높였다. 그야말로 전천후 만능 탑승물인 ‘퍼밀리어’는 대지를 질주하고 하늘을 날며 물속도 다닐 수 있어 ‘드래곤소드’의 오픈월드를 만끽하기에 최적의 파트너였다. 튜토리얼 과정과는 확연히 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사실 튜토리얼 구간에서도 절벽을 오르거나 하는 행동이 불가능할 뿐이지 출발지인 나룻배로 돌아가 주인공 류트의 할아버지가 남긴 편지를 찾거나 암석으로 숨겨진 보물상자를 발견해볼 수도 있다. 다만 잠수 상태가 아닌 헤엄을 치는 동안에도 스테미너가 소모돼 호수나 바다를 건널 수 없어 아쉬웠다.
하지만 ‘퍼밀리어’는 지상과 공중, 물속까지 이동할 수 있고 특히 온갖 건축물과 암벽을 모두 오를 수 있어 이동의 제약을 상당 부분 사라지게 만든다. 건물이나 석상, 나무의 꼭대기는 물론 저멀리 보이는 산의 정상까지 정복할 수 있다.
물론 일부 지역은 경고문과 함께 접근이 금지되기도 하고 저레벨에서 접근하기에는 고레벨 몬스터가 등장해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탐험하기는 힘들었다. 탈것에 탑승해도 바다나 호수를 헤엄칠 때는 스테미너가 소모돼 이동에 제약이 있기도 했다. 그럼에도 오픈월드를 탐험하는 재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오픈월드’라는 명칭에서 연상되는 ‘할 것’도 기본은 갖춘 모습이었다. 서브 퀘스트를 수행하며 가려진 월드맵을 밝힐 수 있는 ‘에오나의 유산’ 활성화, 체력 회복 및 부활 효과를 제공하는 여신상의 조각 찾기, 우연히 만나 도전할 수 있는 필드 미니게임 등이다. 곳곳에 존재하는 몬스터들의 거점과 보상상자, 숨겨진 보물, 각종 채집 및 채광물도 탐험의 매력을 살린다.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던전도 만날 수 있다. 유명 오픈월드 게임처럼 아무 NPC와 전투를 하거나 랜덤 인카운터가 발생하는 것은 못느꼈지만 맷돼지와 거미가 서로 싸우는 등 나름 소소한 노력도 엿보였다.
전투 방식도 ‘드래곤네스트’를 제작했던 인력들이 뭉친 하운드13의 작품답게 합격점을 줄 만했다. ‘드래곤소드’의 전투는 3인 파티를 구성해 상황에 맞춰 캐릭터를 교체하는 기본 방식에 적에게 부여한 상태 이상 효과에 따라 추가 공격인 시그널 스킬과 다른 캐릭터와의 협공인 태그 콤보를 이어가도록 구성했다. 가령 ‘공중’ 상태 이상을 지닌 용병단장 조니와 또 다른 ‘공중’ 상태 이상을 보유한 다른 캐릭터로 파티를 구성한 상태에서 적을 공중으로 띄우면 조니의 ‘시그널 스킬’이나 다른 파티 캐릭터와의 태그 콤보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동일한 상태 이상 효과 능력을 보유한 캐릭터를 조합해 최대한 연계를 이어가며 전투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각기 다른 전투 스타일의 캐릭터를 조작하는 재미도 충실했다. 상태 이상은 독, 화염, 냉기, 공중, 기절, 다운 등이 존재하며 캐릭터에게 표시된 상태 이상 아이콘을 확인해 파악할 수 있다.
아직 1차 테스트이기에 보완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도 적지는 않았다. 오픈월드의 밀도가 좀 더 촘촘했으면 싶었고 사냥을 통한 레벨업의 재미도 강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리 연출도 스킵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졌으면 했다. 구르기와 질주의 분리, 게임패드 조작 지원, 마우스 및 키보드 조작시 타깃팅 최적화, 길찾기 편의성 강화 등 다듬었으면 하는 부분이 존재했다. 다른 오픈월드 게임 대비 확실히 선택받을 수 있는 차별화 요소도 더 담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가령 탈것의 활용도를 극대화해 공대지, 공대공 전투도 가능하면 어떨까 싶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