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중장기전략위원장 “산업계 나아갈 방향 토의…재도약의 길 들어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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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2회 미래전략포럼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렸다. 권오현 중장기전략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2025 제2회 미래전략포럼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렸다. 권오현 중장기전략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한 기획재정부 산하 중장기전략위원회가 출범했다. 정부가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잠재성장률 반등 열쇠로 선정하고 대규모 재정투자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위원회는 민간 경험을 결합한 비전 제시를 목표로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서울 여의도 페이몬트호텔에서 제2회 미래전략포럼을 열고 권 신임 위원장을 7기 중장기전략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권 신임 위원장은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을 지내며 반도체 분야의 '초격차'를 이끈 인물이다. 기재부는 경력과 전문성, 정부정책 이해도 등을 고려해 중장기전략위원장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가 출신이 중장기전략위원장을 맡는 것은 권 위원장이 최초다.

권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지난 50년 동안 정부 정책과 제도, 대학의 인재육성, 기업 창업자들의 기업가정신이 어우러져 급성장했다”며 “대성공이 자만감이 돼 많은 기업들이 정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신규 사업이 탄생하지 않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아직 모든 산업이 '패스트 팔로우'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정권마다 연속성이 없다보니 기업과 학교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중장기전략위원회가 보다 실질적인 논의와 전략을 내놓을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산업계의 어려운 점과 가야할 방향을 토의해보려고 위원장으로 합류하게 됐다”며 “(중장기위가) 새로운 기술을 접하고 토론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산업화·사업화하는데 걸림돌이 무엇인지, 인재는 어떻게 육성할 수 있을지 토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정책과 제도가 잘 설정되고 기업가 정신이 활성화되며 대학에서 유능한 인재를 육성하면 다시 한 번 재도약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15대 AI 분야 선도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기업 부문에서는 로봇과 자동차, 선박, 드론, 팩토리, 반도체 분야에서 AI 대전환을 추진한다. 기술선도성장을 위한 재정투자는 올해 51조원에서 내년에는 72조원으로 41% 확대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AI 대전환을 통해 기술선도 성장을 추진 중이고 15대 선도 프로젝트 등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경제대혁신을 이루는 게 목표”라며 “달성이 결코 쉽지 않은 목표인 만큼 7기 중장기위의 제언과 조언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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