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한달, 복구율 72.5%…내달 복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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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자원관리원. [사진= 전자신문 DB]국가정보자원관리원. [사진= 전자신문 DB]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본원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된 가운데 정부는 계획대로 내달까지 최종 복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5일 오후 9시 기준 총 709개 시스템 가운데 514개가 복구돼 총 복구율 72.5%를 기록했다.

1등급 시스템은 총 40개 가운데 34개가 복구돼 복구율 85.0%를 기록 중이다. 2등급 시스템은(총 68개) 76.5%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3등급과 4등급 각각 복구율은74.4%, 68.5%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6일 오후 8시께 5층 전산실 리튬배터리 교체 작업 중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하며 시작됐다.

화재로 인해 5층 7-1 전산실은 전소(전산장비 740대, 배터리 384대)됐으며 냉각탑과 다수 구역의 항온항습기가 손상돼 고온으로 인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전산실 가동을 멈췄다. 이로 인해 정부24, 인터넷 우체국 등 대전 본원에서 운영하는 709개 서비스가 중단됐다.

정부는 화재 다음날 전소된 배터리 반출을 시작으로 항온항습기 수리·복구, 네트워크·보안장비 가동 등 2~4층 전산실 시스템을 순차 가동하는데 주력했다.

화재 복구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졌던 이유는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5층이 분진제거 등에 상당 시간이 소요됐고, 2~4층 시스템 가운데 5층과 연계된 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명절 연휴 후부터 지난 2주간 5층 전산실(7, 7-1, 8) 복구가 어느 정도 진척을 보이면서 복구율도 70% 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앞서 1·2등급을 포함해 미복구된 시스템 대부분을 이달 말까지 복구 완료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법제교육 등 기타 76개 시스템은 내달 20일까지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전소된 7-1 전산실 내 시스템 가운데 15개는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 공간 내에서 복구될 예정이다. 삼성SDS,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PPP사업자 3사를 비롯해 메가존, 베스핀글로벌 등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사업자도 참여해 복구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부는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공공 시스템 인프라 전반에 대한 혁신 방안을 준비 중이다.

국가AI전략위원회와 대통령실이 중심이 돼 내달 말 이번 화재 대책을 포함한 최종 혁신안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단순 인프라뿐 아니라 거버넌스 체계 등 공공 디지털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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