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혁채 1차관 "올해부터 이공계 석박사 인력 줄어…인재 양성 총력"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15일 연구개발(R&D) 예산 축소로 위축된 국내 연구 환경을 회복하고 미래를 이끌 핵심 인재 확보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R&D 예산이 줄면서 연구 현장이 황폐해졌다"며 "어려움을 빠르게 복구하고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예산이 빨리 확보돼야 하고, 연구 과제도 확대돼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다른 연구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 차관은 "기초 연구와 생애 첫 연구 등 그동안 변화가 컸던 분야들도 조속히 회복해야 한다"며 "이는 R&D 차원에서 중요한 것도 있지만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부터 이공계 석·박사 인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면며 "핵심 인재 양성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일이 아니고 20년 이상을 내다봐야 한다"고 했다.

구 차관은 "해외 인재 유입이나 타 분야 인력의 재교육도 고려해야 한다"며 "보다 정밀하고 장기적인 인재 양성 계획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차관은 주요 과학기술에 대해서도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양자 기술, 첨단 바이오 모두 인공지능(AI)과 밀접히 연결돼 있다"며 "AI 기술의 확산을 잘 뒷받침하고 새로운 산업 영역을 발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신임 장관이 과학계와 산업계, 학계 많은 이들의 의견을 듣는 공론의 장도 필요할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현장에 계신 분들하고 직접 의견을 나누는 플랫폼을 활용해 보고 싶다"고 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