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넘겨진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검치 송치 후 약 4개월 만에 소셜미디어 활동을 재개했다.
김나정은 지난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프로필 사진을 게재했다. 중단발 머리의 김나정은 어깨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청순한 미소를 보였다.
팬들이 "이제 좋은 알 많이 하고 꽃길 걷자", "예쁜 사진 올려줘서 감사하다", "응원한다" 등의 댓글을 달자 김나정은 이에 '좋아요'로 화답하기도 했다.
올해 1월 24일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필로폰, 합성대마 투약)로 김나정을 불구속 송치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12일 마닐라 출국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김나정은 경찰 조사에서 필리핀 현지에서 강제로 마약 흡입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증거 영상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
한국 도착 당시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나정 측 법률 대리인은 입장문을 내고 필리핀 유통 예정인 뷰티 제품 홍보 등을 위한 미팅을 위해 필리핀에 방문했다가 소개받은 젊은 사업가 A씨로 인해 강제로 연기를 흡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