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기 늘었다"⋯'미지의서울' 박보영, 1인4역·2色 로맨스 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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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 입력 2025.05.21 17:22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고윤정이 가고 '미지의 서울' 박보영이 왔다. 박보영은 쌍둥이 자매를 포함한 1인 4역에 도전, 다채로운 얼굴로 흥행퀸을 노린다.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영등포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신우 감독과 박보영, 박진영, 류경수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배우 박진영-박보영-류경수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 영등포에서 열린 tvN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배우 박진영-박보영-류경수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 영등포에서 열린 tvN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다.

박보영이 1인 4역을 맡아 파격 변신에 나선다. 그는 쌍둥이 자매인 유미지와 유미래, 그리고 유미래인 척하는 유미지와 유미지인 척하는 유미래까지 총 4명의 인물을 연기한다. 쌍둥이 중 동생인 유미지는 육상 유망주로 이름을 날리던 짧은 전성기를 마감하고 현재 자유분방한 삶을 살고 있다. 반면 쌍둥이 중 언니인 유미래는 학창 시절부터 쭉 엘리트의 길을 걸어와 현재 공기업에 재직 중인 완벽주의자다. 두 사람은 모종의 계기로 인해 각자의 인생을 맞바꾸게 된다.

배우 박진영-박보영-류경수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 영등포에서 열린 tvN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배우 박보영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 영등포에서 열린 tvN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보영은 1인4역에 대해 "저는 끝까지 1인 2역이라고 생각했다. 제 인생에 다시 없을 도전이자 기회라고 생각을 했고, 언제 도전을 해볼 수 있을까 싶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너로 살게. 넌 나로 살아'라는 엔딩을 보자마자 이 드라마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보영은 차별화에 대해 "미지는 감정적으로 힘든 상태의 친구이기 때문에 밝고 차가운 부분을 중점적으로 두려고 했다. 스타일적으로 색깔을 주고 빼고도 생각했다. 걱정되는 건 두 사람이 서로인 척 할 때 밸런스였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많이 잡아줘서 같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금발의 유미지와 흑발의 유미래 두 명의 인물을 연기하며 비주얼적으로도 변화무쌍한 매력을 보여준다. 박보영은 "초반 탈색 등으로 비주얼적인 차별을 줬으면 좋겠다고 감독님이 조언했다. 저도 보고 만족했다"고 말했다.

박보영을 상대역으로 하는 박보영의 연기는 어땠을까.

그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 어려웠다. 상대가 하는 연기에 집중해서 리액션을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껏 제가 하는 스타일과 달라서 힘들었다. 대역 해주는 배우들이 오셔서 눈을 마주쳐주고, 제 연기를 대신 해줬다, 아예 허공에 대고 연기를 한 적도 있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연기가 많이 늘었다"고 웃었다.

배우 박진영-박보영-류경수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 영등포에서 열린 tvN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배우 박진영과 박보영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 영등포에서 열린 tvN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보영과 얽히는 두 남자는 박진영과 류경수가 연기한다. 박진영은 훤칠한 외모에 능력까지 갖춘 대형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이호수 역을 맡았다. 유미지, 유미래 자매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첫사랑을 소환하게 되는 인물이다. 류경수는 초보 농장주 한세진 역을 맡아 유미지, 유미래 자매와 고용 관계로 얽히게 된다.

박진영은 "미래인지 미지인지 모를 인물을 만나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간다"고 했고, 류경수는 "대단한 자산가였지만 어떤 일을 계기로 할아버지의 농장을 운영하게 된다. 엉뚱하고 귀여운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제대 후 복귀작으로 '미지의 서울'을 택한 박진영은 "군복무도 재미있게 했지만 하던 일을 돌아와서 한다는 것이 행복했다. 대본을 보니 글이 너무 좋고, 현장에서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박보영 선배가 많이 도와주고 감독님도 편하게 해줬다. 1,2화 만에 바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호수가 가진 핸디캡이 있어서 너무 심하지도 않고 덜한 중간치를 찾으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 호수가 말이 느리고 목소리 톤이 가라앉아 있어서 열심히 찾으려고했다"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박보영에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박진영은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군복무를 하다 (촬영장에) 와서 긴장 안하는 척을 했지만 긴장이 많이 됐다. 현장에서 박보영과 있다 보니 '긴장 안해도 돼. 여기는 그런 곳 아니야'라는 느낌을 받았다. 여기는 편한 곳이라는 것이고 위로 받았다. 드라마처럼 무해하고 너무 잘해줘서 빨리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

배우 박진영-박보영-류경수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 영등포에서 열린 tvN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배우 류경수와 박보영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 영등포에서 열린 tvN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장르물에서 색채가 짙은 연기를 많이 했던 류경수는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그는 "수다스럽고 장난스러운 모습이 있는데 깊은 상실감, 깊은 외로움, 고독이 있지 않을까라는 내면으로 캐릭터를 풀어봤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세진과 정말 비슷한 면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을 보탰다.

류경수는 박보영과의 호흡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그는 "뽀블리 같은 경우는 넓은 바다인데 잔잔한 물결 같다. 바다로 가고 싶은데 튜브를 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먼 바다로 가게 한다. 큰 파도도 없이 저를 먼 바다로 데려갈 수 있게 한다"며 극찬했다.

박진영과 류경수는 각각의 다른 매력으로 로맨스를 선사하며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보영은 "두 분의 매력이 너무 다르다. 두 남자배우와 한 번의 호흡을 하는 건 다시는 없을 기회다. 그 상황을 즐기면서 했다. 매력이 너무 달라서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먼저 "호수(박진영)는 이름처럼 담담하고 깊게 있어주는 친구 같은 느낌이 있다. 비가 오면 같이 맞아줄 것같은 사람이 있는데, 호수는 제 쪽으로 어깨를 기울어서 다 젖을 것 같다. 반면 세진이(류경수)는 우산을 집어던지고 물 웅덩이에서 같이 놀자고 할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수랑 있을 때 미지가 밝은 친구라 저를 눌러주고, 미래는 가라앉아 있는데 세진이를 통해 끌어올려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드라마를 연출한 박신우 감독은 앞서 400억 대작인 '별들에게 물어봐'를 연출, 흥행에 참패한 바 있다. 이번 작품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박 감독은 흥행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평소보다 많이 했다. 작품을 고르려고 하니, 뭐가 잘할 수 있고 잘될 것인지 모르겠더라. 하고 싶은 것에 손을 내밀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했던 작품은 다 내 새끼들이라 좋아한다. 인연이 닿아서 행복했고, 최대한 부담을 낮췄다. 그런 아쉬움을 다음 일에 연결을 시키지 않으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박신우 감독은 "최후의 순간까지 미루는 것이 첫방송이다. 이제까지 했던 것 중에 가장 다른 사람들에게 기대게 됐던 작품이다. 작가님과 스태프 훌륭했고 모든 출연진이 필요 이상의 연기를 했다. 돈값을 하는 연기와 마음을 다하는 연기가 다른데, 저희 출연진들은 다 마음을 다했다"고 배우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배우들은 입모아 '미지의 서울'을 힐링작으로 표현했다.

박보영은 "작품에 제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고, 저에게 필요한 말을 해주는 대사들이 많다. 공감하고 이해해 줄거라 생각한다. 배우들이 다 진심으로 임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류경수는 "깊은 어둠에서 길을 잃은 분들이 있다면 앞으로 나아갈 힘이되는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 저도 시청하면서 위로를 받아보겠다"고 힐링이 되는 드라마가 되길 소원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후속으로 오는 24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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