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의 사이버보안 관제센터 '시큐디움(Secudium)' 센터. (SK쉴더스 제공)SK쉴더스가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Secudium)'을 인공지능(AI) 기반 관리형 확장 탐지·대응(MXDR) 체계로 고도화하기 위해 2026년까지 총 200억원을 투입한다.
MXDR은 네트워크와 서버에 국한됐던 관제 범위를 엔드포인트까지 확대하고, AI 기반 분석으로 정상 업무 패턴과 비교하면서 비정상 행위를 조기에 식별한다. 단일 이벤트만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보안 지점에서 수집된 정보를 통합 분석, 공격 징후를 종합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최근 전통적 보안관제로 지능화·고도화하는 해킹 공격에 대응하기 어려워 MXDR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SK쉴더스는 올해 상반기 80억원을 투입해 1단계 고도화를 마쳤다. 핵심 보안 로그 처리 엔진을 교체해 초당 수백만건의 데이터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불필요한 경보(오·탐지)는 줄이면서 실제 위협은 놓치지 않도록 했다. 동시에 위협에 자동으로 대응하는 체계(SOAR)를 강화하고, 해킹 징후를 판별하는 '룰셋(rule set)'도 글로벌 수준으로 재정비했다.
SK쉴더스는 내년까지 2단계 고도화에 120억원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와 개인용컴퓨터(PC)나 서버 같은 엔드포인트 등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통합 분석하고 내부망을 은밀히 이동하는 공격자까지 조기에 포착할 수 있는 체계로 고도화한다.
서비스 제공 방식도 개선한다. 보안관제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전환, 국내 중소기업은 물론 해외 기업에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여기에 공격이 실제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는 '위협 영향도 평가', 잠재적 공격을 사전에 찾아내는 '위협 헌팅(Threat Hunting)' 기능도 추가한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보안부문장(부사장)은 “진화하는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 최대 수준의 투자를 단행해 차세대 MXDR 관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보안관제의 미래 표준을 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받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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