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사명을 SK AX로 바꾼다. 인공지능 전환(AX)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10년 내 ‘글로벌 톱 10 AX 서비스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SK C&C는 다음 달 1일 사명을 SK AX로 변경한다고 13일 발표했다. AI 기술로 고객의 혁신을 이끄는 ‘AX 서비스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기존 정보기술(IT) 서비스 역량을 AI 중심으로 재정의하고, 산업 전반에서 AI를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닌 혁신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목표다. 사명 변경을 계기로 업무처리 방식과 조직, 시스템 전반을 AI 중심으로 전면 재설계한다. 전사적으로 ‘AI 디폴트 컴퍼니’ 체계를 구축한다. 인간과 AI가 함께 일하는 ‘휴먼 위드 AI, AI 위드 휴먼’ 환경을 정착시키고, 전 사업에서 ‘AI 퍼스트 방법론’을 구체화한다.
특히 업무 분석, 시스템 설계 및 구축, 지능형 자동화, 운영 최적화 등 전사 업무 체계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해 2027년까지 전사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고객 맞춤형 AI 서비스의 실행력과 시장 대응 속도를 강화한다. 그룹 내 AI 기술, 데이터, 플랫폼 역량을 결집해 다양한 산업별 AI 혁신을 보여줄 ‘그랜드 유스 케이스’를 기획하고 실행한다. 이미 제조업 불량률 감소, 금융 분야 고객 행동 예측, 에너지 산업 수요 예측 최적화 등 구체적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고객 맞춤형 AI 전략 수립부터 실행, 확산까지 AI 혁신 전 주기를 지원한다.
특히 제조 산업에서 AI 기술과 현장 데이터, 숙련자 노하우를 융합한 ‘디지털 제조 혁신 모델’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 사례인 ‘AI 명장’은 숙련 작업자가 가진 암묵지를 AI가 학습하고 보완하는 구조다. 숙련 기술을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고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를 활용한 물성 예측 기술도 제조 공정 효율성과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AX는 국내 산업 현장에서 검증된 AI 전환 모델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과 북미 지역 주요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윈 기반 공정 최적화, AI 기반 생산계획 자동화, 에너지 관리 최적화 등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10년 내 ‘글로벌 톱 10 AX 서비스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풍영 SK AX 사장은 “이번 사명 변경은 국내 최고의 AI 혁신 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는 선언”이라며 “SK AX가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AI와 최신 기술로 해결하고, 본질적인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는 AI 혁신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