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별 철학자 관점으로, 인간을 다시 사유하다(저자 이근재)' 표지인공지능(AI)은 계산 능력을 넘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한다. 때로는 인간 대신 의사결정을 내린다. 그렇다면 인간은 기술을 주도하는 존재인가. 아니면 기술과 함께 진화하며 관계 속에서 재정의되는 존재인가?
이러한 질문에 답을 제시하는 책이 출간해 눈길을 끈다. 바로 유원북스의 신간 '시대별 철학자 관점으로, 인간을 다시 사유하다(저자 이근재)'이다.
저자 이근재는 AI 시대의 본질을 해석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철학적 좌표를 제시하고자 펜을 잡았다고 한다. 저자는 리걸테크 전문기업인 앤쌤을 운영하는 기업가로 RAG 기반 SaaS 개발, AI 인프라를 활용한 AI랩 실험실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독자는 '인간을 다시 사유하다'를 저자 직업을 유추해 단순히 기술 이론서 또는 해설서로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AI 시대의 본질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철학적 좌표를 제시하고 있다.
양재수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은 “'인간을 다시 사유하다'는 동서양 철학자들의 사유를 통해 AI와 데이터 산업이 던지는 질문을 분석하며 기술 중심 사회에서 놓치기 쉬운 인간 중심적 가치와 책임있는 혁신의 방향을 제시한다”라고 평가했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철학과 기술의 균형 있는 시각을 선물하는 책으로 추천한다.
윤은기 한국협업발전포럼 회장은 “이 책은 단지 AI 기술적 혁신을 설명하지 않는다. 소크라테스부터 니체, 공자, 푸코 등 철학자의 통찰을 토대로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정의하고 협업 본질을 성찰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신간 틀을 짠 황병준(서초 CEO 아카데미 회장) 총괄 디렉터도 “AI 기술이 인간의 삶을 재정의하는 시대에 과거 철학자들이 남긴 통찰을 오늘날의 질문에 투영하며 인간과 기술의 공존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해 저자와 함께 글 쓰는 여정을 함께 했다”라고 강조했다.
저자 이근재는 기술혁신과 인문학적 질문을 결합해 AI 시대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기준을 재정의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인간을 다시 사유하다'는 기술 혁신을 해석하는 철학의 힘을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기업인, 기술인, 교육인, 정치인, 일반인 등 모두가 인간 중심의 미래 설계 좌표를 찾도록 나침반 역할을 한다. AI 시대를 놓고 △정책적 방향, △사회적 해결, △직업 전환 성공전략 △부모의 역할 등 굵직한 주제를 다룬다.
'인간을 다시 사유하다'는 222쪽에 △시대별 철학자 관점으로 본 IT와 AI 시대 해석 △AI와 인간: 개념 정리와 구조적 해석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AI 시대 △AI 시대 어떻게 살아남을까 등으로 구성됐다.
저자 이근재다음은 저자 이근재와 책이야기마당 형태의 일문일답이다.
-책 제목처럼 '인간을 다시 사유한다'라는 건 어떤 의미
△AI가 생각하는 시대입니다. 이제 인간은 다시 '느끼는 존재'로 복귀해야 합니다. 속도는 기계에 맡기고, 깊이는 인간이 담당해야죠.
-AI를 철학적으로 풀어낸 계기는
△서울부터 하노이, 인도 등 아시아 댄스 페스티벌에서 댄스와 AI 강의도 하고 2018년부터 AI를 공부하다 보니, 결국 인간을 이해해야 AI를 이해할 수 있더군요. 그래서 기술서가 철학서가 됐습니다. 사실 이 책은 'AI 사용 설명서'가 아니라 '인간지능 사용 설명서'예요.
-AI 시대가 위협하는 '인간다움'의 본질은
△효율을 추구하다가 느림과 실수의 아름다움을 잊어버렸죠. 하지만 인간은 원래 비효율적 존재입니다. 그 비효율 속에 감정, 예술, 사랑이 피어납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대체 못 하는 영역은
△열정, 호기심, 상상력, 좌절, 후회, 사랑, 상처, 용기, 똘끼, 예술. 이런 부분은 인간의 전용 영역입니다. AI는 '최적화'라는 잘하지만, '삶의 고통'은 모릅니다
-AI와 인간의 협업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
△AI는 명령받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다움을 배우는 동료가 되어야 합니다.
-AI를 인간적으로 쓰기 위해 바꿔야 할 '사유의 습관'이 있다면
△정답을 너무 빨리 찾는 습관요. AI는 정답을 잘 찾고, 인간은 의미를 천천히 찾아야 합니다. AI는 속도, 인간은 방향입니다.
-어떤 독자에게 책을 가장 권하는지
△AI가 무섭게 느껴지는 사람, 그리고 요즘 '나 자신이 안 보인다'라는 사람들에게요. AI를 보면 오히려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느낄 수 있습니다.
-끝으로 'AI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한마디 한다면
△AI가 일은 대신해줄 수 있지만, 사유·사랑·예술은 인간의 전담 분야입니다. AI가 막노동하는 동안, 우리는 사유합시다. AI와 함께 살아가되, 결코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우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1 week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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